• 8시간 째 농성 중…음식물 반입 안돼
        2006년 05월 01일 0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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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리고 농성하는 조합원들  ⓒ연정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명이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옆에 위치한 연구센타 공사현장 70m 높이의 크레인 위에서 8시간 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직무대행은 "정몽구 회장이 우리 문제 원인과 해결의 실질적 당사자다. 정몽구 회장에게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새벽 고공 농성을 감행하게 되었다."며 3차 고공 농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두 명의 농성자들 모두 결사의 자세로 올라갔기 때문에 경찰이 지난 4월 19일과 같은 강경진압을 할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권과 자본이 져야한다."고 경고 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크레인 고공 농성자 2명은 "현대차 정몽구는 하이스코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약속을 지켜라"는 현수막을 걸고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끔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농성중인 노동자들은 올라갈 당시, 음식물을 전혀 갖고 올라가지 않았으며 건물 아래에 있는 김창한 위원장 등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경찰에게 음식물 반입 등을 요구하며 지키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전경 3개 중대가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김창한 위원장은 "사측이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등 11월 3일 확약서만 이행한다면 이 농성은 한 시간 내에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들 노동자들의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며 사측에 경고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본사 관련부서 담당자는 "그룹 내 개별사들의 문제를 그룹차원에서 하나하나 대응하지는 않는다. 정몽구 회장님이 구치소에 계신 상황이기도 해서 개별사들의 문제는 해당사 사장들의 대응 체제로 진행하고 있다. 이 문제는 현대하이스코와 얘기해야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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