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노대통령 국회의장 전방위 압박
    2006년 05월 01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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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양보를 통한 국정운영 권유에도 불구, 의총에서 사학법 재개정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1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국회의장을 방문,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처리를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조찬회담에서 대통령께서는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아주 ‘진정이 있는 톤’으로 이야기했다”면서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정식으로 대통령의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하라는 말씀을 거부하고 나오면서 여당 스스로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급하다는 법안 발목을 여당 스스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다른 안을 마련할 수 없고 다른 협상을 할 수도 없다”며 “대통령도 주장한 내용을 여당의 극단주의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회 파행의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사학법 최종안 받아들인다면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미뤄진 법안 통과시킬 생각이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1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정의 큰 문제점을 상의하며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수락하지 않는다면 여당이길 스스로 포기한 행위”라며 “이것이 사전에 청와대와 여당 간 계획된 일이었다면 더더욱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반대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청와대 일각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며 “대통령이 여당 의원 한 명, 한명을 불러서 설득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재오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과 4월 국회 운영 관련 논의와 결정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한나라당 원대대표단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방문했다고 진수희 공보부대표가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여야 합의를 통한 국회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여당의 강행 처리 의지는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을 통한 본회의 처리를 통해서만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원기 의장과 면담에서 이재오 원내대표는 “여야가 4월 국회와 관련 합의한 내용을 여당이 위반했다”며 “합의를 위반한 여당 편을 들어 국회의장께서 직권상정한다면 야당으로서는 묵과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경률 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발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꽃 필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원기 국회의장은 여당의 (직권상정) 요구가 아직 없었음을 전하고 “여당이 요구해오면 적절한 수준에서 일반 관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통령이 요구한다고, 여당이 요구한다고 내 판단과 다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물론 야당이 시위한다고 해서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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