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잔 서랜든 "힐러리 원칙없는 여자"
        2006년 05월 01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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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전 반대 등 정치적 활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 수잔 서랜든(59·사진)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으로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서랜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문제를 제기한 것 때문에 자신에게 ‘빈 라덴의 애인’이라는 딱지가 붙은 적이 있었다고 말하고 자신의 견해 때문에 신문, 라디오나 거리의 사람들로부터 자신과 가족들이 표적이 된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전이 시작되기 전에 더 많은 토론이 진행됐어야 했다고 말한 서랜든은 “하지만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에 대해 반(反)미국인(un-American)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중상모략과 살해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서랜든은 “라디오 같은 데서 ‘누군가 서랜든을 해치웠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한 사람이 있었지만 누군가가 진짜로 나를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가 다시 일을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도 “벌판에 아무도 없고, 모두 입을 다물고 있는, 그저 바라만 볼뿐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곳은 정말 무시무시한 곳”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발언으로 할리우드에서 받은 ‘왕따’를 표현했다.

    최근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고 반전운동가가 된 신디 쉬핸의 이야기를 다룰 새 영화에서 쉬핸 역으로 캐스팅된 서랜든은 또 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9.11테러를 납치(hijacking)했다고 비판했다.

    서랜든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전쟁을 추진하는 부시 행정부에 맞서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존 케리에게도 투표할 이유가 없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명성을 지킬 뿐 ‘비미국인’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랜든은 힐러리에 대해 원칙이 없다며 이어 “남자든 여자든 진정으로 윤리적인 핵심원칙을 지닌 사람을 찾고 싶다”며 차기 대선에서 힐러리를 지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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