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 위원장 결정
노무현에서 박근혜로 이젠 자유당 선장으로, 좌충우돌의 이력
    2018년 07월 17일 1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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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을 박수로 의결했다.

이로써 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시작해 6.13 지방선거 참패까지 소멸 위기에 놓인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날 전국위에서 의결을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미명하에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전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교수와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전희경·김성원 의원 등 4명의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의원들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16일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확정했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김 교수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박찬종 이사장에 무게를 뒀으나, 의원들 다수가 김 교수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긴 산고의 고통 끝에 우리 당이 혁신 비대위 체제를 출범하면서 쇄신과 혁신의 긴 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 3주간의 준비위원회 논의와 의총에서 모아진 총의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김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책 혁신을 주도해온 분으로, 학자적 소신을 가지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발휘해 주실 분”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 위원장이 우리 혁신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준 위원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처절하고 통렬한 자기비판과 치열한 내부논쟁을 통해 당의 노선과 전략을 다시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역임했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선 후퇴 요구가 나왔던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 받았고,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바도 있다.

당 밖에서의 반응은 좋은 편이 아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가 내정자로 확정된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자유한국당의 뿌리 깊은 비정상을 타개하기 위한 정답인지는 미지수”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전폭적인 신망을 얻고 강한 리더십으로 자유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이끌어내야 할 터인데 김 교수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서 행정관과 대통령 1·2부속실장 등을 지내며 김 교수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서 김병준 교수를 너무 잘 알기에 한 말씀 드린다”며 “그 쪽 일을 하면서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님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 주길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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