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계파 갈등 극심
정두언 “시정잡배 싸움”
“기무사 문건, 윗선의 언질이나 지시 없었으면 누가 감히 하겠나?”
    2018년 07월 13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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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계파싸움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은 “분당 직전에 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공당에서 최고의결기관 회의에서 논쟁이 벌어질 수는 있지만 이건 논쟁이 아니라 시정잡배들의 싸움”이라며 “지금 자유한국당은 권위도 없고 무정부 상태에 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의 역할, 권한, 비대위원장 후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의원총회를 개최했으나,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거취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심재철 의원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이유로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에 김 대행은 심 의원을 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 사진을 보는 모습을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출당 요구를) 막아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그럴 수 있나”,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을) 계파 간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분파’”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관련해서도 “만약 성원이 될 것 같으면 친박 쪽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난장판이 벌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전국위에서) 통과가 되면 ‘비대위 체제 인정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박의 반발 속에서 비대위 체제가 억지로 세워지고, 지지부진하게 전당대회가 열리고, 계속 싸우다가 총선을 맞이하게 되면 5석도 못 건지고 끝날 것”이라며 “내후년 총선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 지금 있는 정당들의 이름은 다 없어진다. 이건 분명하다”며 관측했다.

“안철수의 (정치) 주가 다시 올라갈 일 없을 듯”

아울러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로 패배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하고 본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왔지만, 이날 안 전 대표의 입장은 정치권에 계속 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주식 투자와 비유하면 된다. 내 주식이 계속 내려가서 ‘이대로 가다가는 바닥을 치게 생겼다. 일단 중간에 일단 빠지자. 나중에 올라갈 때 다시 들어가자’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제가 볼 때 올라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안철수 의원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 반등할 일은 별로…왜냐하면 본인이 그런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콘텐츠를 다 소진했다. 그러니까 더 이상 보여줄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는 가운데, 정 전 의원은 기무사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윗선의 언질이나 지시가 있지 않으면 이런 문건을 작성을 누가 감히 하지 못한다. 이렇게 간이 크고 담이 큰 군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으로 우리 국군을 볼 때, 거의 월급쟁이화됐다”며 “소위 군 수뇌부들은 거의 권력에 예속화돼 있다. 청와대에서 군 인사를 다하기 때문에 (참모총장은) 인사권도 없고, 참모총장도 권력의 눈치를 본다”고 말했다.

군 인사권을 가진 청와대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지시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 선에서 내려왔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증거 없이 얘기할 수는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은)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였다. 그 분의 준거 틀은 옛날로 가 있다”며 “우리가 그걸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딱 부러지게 얘기는 못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무사 개혁 방안으로 ‘기무사 폐지’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단순 무식한 생각”이라며 “세월호 사건 나니까 해양경찰청 해체하는 그런 식으로 방안은 너무나 단세포적인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무사가) 원래 자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만드는,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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