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광우병 소 '30개월 이하' 의혹
        2006년 04월 28일 01:15 오후

    Print Friendly

    농림부가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를 8세 이상으로 발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광우병 소는 30개월령 이하의 어린 소”라는 주장과 함께 농림부가 파견한 미국 현지조사단의 전문성에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치아감별법으로는 5세 이상 소의 나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미국에서도 48개월 이상 소로만 이야기한다”며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도 농림부가 ‘8세 이상의 소’라고 서둘러 확정, 발표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라고 비난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가 발행하는 인터넷 기관지  <VETNEWS> 박상표 편집장(수의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1차 제공한 광우병 소의 치아 사진을 공개하고 “이 사이가 붙어있고 이 크기가 8mm 정도로 굉장히 작다”면서 “30년 이상된 임상수의사와 목축업 종사자들은 ‘이갈이를 하고 있는 30개월령 이하의 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언했다”고 밝혔다.

       
    ▲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편집장이 미국 측이 제공한 1차 사진 자료를 공개하고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가 30개월 이하의 어린 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강병기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또한 박 편집장은 또 "미국 쪽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면 첫 번째 유치가 빠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소는 태어난 지 1년 이후에는 풀이 아니라 사료를 먹기 때문에 이가 빠지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사진의 소는 유치가  빠진 것으로 봐야한다”며 광우병 사진 속의 소는 어린 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1998년 4월 이후 출생 소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미 양국의 규정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전면 중단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농림부가 파견한 미국 현지조사단의 전문성에 대한 의혹도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박상표 편집장은 “이번 사건이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 높다”면서 “농림부가 미국 현지 조사단의 전문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조사단은 강병욱 건국대 학장과 장병준 한국종축개량협회 사무국장, 장기운 농림부 사무관으로 구성됐었다. 하지만 건국대 장병준 교수는 쥐 간세포의 조직학적인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엄밀히 해부학자가 아니고, 이종헌 종축개량협회 사무국장은 수의사나 치아감별전문가라고 보기 어렵고 장기윤 농림부사무관 역시 수의사이긴 하지만 행정공무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강기갑 의원은 이러한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이날 농림부에  치아감별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 해부학전문가, 수의사, 축산학자 등 광범위한 전문가 그룹의 과학적 재조사를 시행할 것  비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나이 추정으로 결정한 수입재개 방침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농어업회생을위한 국회의원모임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최로 ‘미국산 쇠고기안전성’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보건의료연합(예방의학 전공의), 가축방역협의회(수의학 전문가), 한우협회,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