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문사, 조선에 사과 요구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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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4월 28일 09: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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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지난 21일 보도한 <베트남 처녀, "희망의 땅 코리아로"> 기사가 베트남 사회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정부 인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가 하면 한 신문사는 조선일보에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 조선일보 4월 21일자.
 

베트남 신문 뚜오이쩨(Tuoi Tre)는 27일 ‘조선일보는 우리 베트남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말할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 뚜오이쩨 편집위 명의로 된 서한에는 조선의 기사가 나간 뒤 "독자들로부터 갈수록 높아지는 분노를 전달받았다"며 "보다 심각한 것은, 신문에 마치 상품처럼 여성들의 사진을 실은 것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내용의 사진을 인터넷에도 대량으로 퍼뜨린 것"이라고 비판한 내용이 담겨 있다.

편집위는 "베트남 여성들을 무시하고 베트남 사람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비뚤어진 시각을 (편집진의 방침으로) 표현했다"며 "혹시 스스로를 부자 나라의 부자 신문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의 가난한 여성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언론의 도덕성에 대한 세계 보편 원칙을 무시한 것은 아니냐"고 따졌다.

편집위는 조선일보에 △조선일보와 디지털조선에 게재한 기사와 사진 속의 여성들에 대해 사과하고 △베트남 여성들과 베트남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편집 방침에 의해 그 명예를 손상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나와우리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당 위원이자 베트남여성연합 주석인 하 티 끼엣 여사는 여성연합회 지도자회의를 통해 "한국의 수상(국무총리), 한국 여성평등부(여성가족부), 한국 여성협회, 그리고 한국의 각 시민단체에 베트남 여성들에게 사과를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쓰겠다며 "베트남 공안부를 통해 여기에 전체 베트남과 외국의 모든 중매업체, 중개업, 중매쟁이 등을 발본색원하여 뿌리뽑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와우리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안대성 공보담당관이 지난 26일 조선일보와 담당기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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