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부엉이모임 해산하기로”
        2018년 07월 05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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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재인)계 의원 40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비공식 모임 ‘부엉이 모임’이 4일 해산하기로 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부엉이 모임’이 “당내 편 가르기가 될 것”이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래서 어제 모임 해산을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밥 먹는 모임이기 때문에 해산도 쉽다”며 “안 모이면 되는 거고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 문제를 중요한 화두로 해서 연구모임으로 전환할지조차도 전당대회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중심으로 친문계 핵심 의원 40여명의 모임으로 지난 대선 승리 후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결집을 위해 만든 모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모임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오는 8월 25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계파모임에 대해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갈 수 있다”고 말하기로 했다. 친박, 비박으로 나뉘는 자유한국당 내 계파갈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전 의원은 “친박, 비박 모임은 권력과 패권을 추구했던 집단이고, 저희들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다”며 “(부엉이 모임을 두고) 친문 전당대회 후보를 교통정리 한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러면 부엉이 모임 회원이 박범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겠나. 이런 것을 볼 때 부엉이 모임을 문고리 3인방에까지 비유하는 것은 너무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라는 집권 여당의 가장 큰 이벤트를 앞두고 부엉이 모임 보도가 되니까 그렇게 연결시켜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하지만 권력과 패권 추구집단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 조심하고 더 책임감 있게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불필요한 오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죄송하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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