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또 자살, 30번째
    2018년 06월 27일 06: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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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 해고 이후 30번째 희생자다.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경기 평택시 독곡동 야산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 모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숨지기 20분전 자신의 아내에게 “미안하다 먼저 가겠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가족들이 경찰에 김 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를 해 경찰이 수색하던 중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해고자 김씨는 쌍용차 77일 파업당시 선봉대 역할을 하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출소했으며 이후 생활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이후로 26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9년 넘게 복직투쟁을 벌이는 사이 해고자와 그 가족 등 29명이 자살과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최근까지도 해고자 복직을 위해 사측과 계속해 협상 중이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얼마 전까지 단식농성 등을 통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협상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유가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해고자의 잇따른 죽음은 노동자들에게 시간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사측의 지지부진한 교섭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김◯◯ 조합원(48)의 삶

1993년 쌍용자동차 입사
2009년 6월 8일 정리해고, 공장점거파업
2009년 8월 5일 쌍용차 조립공장 옥상에서 경찰특공대에 집단 폭행, 치료 후 구속
2017년 5월~ 새벽2시~6시 화물차 운전(화장품 배달), 낮에는 바닥미장 등 공사업무(투잡)
2018년 5월 23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 인터뷰 참여
2018년 6월 해고자 복직 요구 공장 앞 1인 시위, 투쟁문화제 참여
2018년 6월 19일 한겨레신문 인터뷰(총 7명)
2018년 6월 27일(수) 밤샘 화물차 운전 후 귀가(화장품 배달)
14:00 가족, 동료, 친구, 친척들에게 문자 발송 문자 내용
아내, 경찰 신고, 위치 추적. 야산에서 목을 매 자결(집 뒤편 야산. 경기도 평택시 독곡동)
17:00 평택 제일장례식장 안치

가족 : 노모, 아내, 아들 2명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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