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GS건설, 2위-현대중, 3위-현대차, 두산중, 포스코 등
    By tathata
        2006년 04월 26일 0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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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26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대 산재사망다발 사업장’ 명단을 발표했다.

    캠페인단은 노동부가 산재보험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2005년 사업장별 산재사망자수’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3명 이상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을 산재사망다발 사업장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으로는 GS건설이 사망자 수 9명(발생건수 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중공업(4건) ․ 시온글러브(1건) 4명, 현대자동차 울산공장(3명) ․ 두산중공업(3건) ․ 포스코(3건) ․ 나움건설(1건)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캠페인단은 이 수치가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자 수만을 포함하여, 사내하청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원청에 귀속시킬 경우, 해당 사업자의 산재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에 붙인 살인기업 증서.
     

    이번 최다 산재사업장 발표는 오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공동캠페인단이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은 지난 1996년 4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회의장 앞에서 각국의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위한 촛불 집회를 개최한 이후,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각국에 산재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공동행사를 기획 추모의 날로 지정됐다.

    현재 국제자유노련(ICFTU)과 국제노동기구(ILO)가 이 날을 공식적인 추모의 날로 제정하여, 이날을 전후로 110개국 이상에서 1만여건 이상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캠페인단은 “산재 예방은 사업자의 의무인 동시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노동자의 권리”라고 전제하고, “대다수의 산재사망이 예방 가능하지만, 한국의 산재사망은 거의 모두 기업의 태만과 무책임으로 인한 인재”라고 고발했다.

    또 “산재사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하여 서구의 여러 나라들은 사업의 태만과 부주의로 노동자를 죽인 기업을 ‘살인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이 산재사망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살인기업’인 최다 산재사망 사업장 명단을 발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준 노동건강연대 사무처장,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 한국노총 장대익 부위원장, <매일노동뉴스> 황원래 대표 등이 참가했다. 또 산재 사진전 전시와 함께 기자회견 후에 GS건설 본사를 방문하여 ‘살인기업 증서’를 전달했다.

    매일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

    노동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05년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전체 11,059,193명 가운데 85,411명에 이르렀으며, 사망자 수는 2,4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형태별로는 뇌심혈관질환 608명, 진폐 430명, 추락 416명, 사업장외 교통사고 169명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49명(26%)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609명(24.4%), 광업 421명(16.9%) 순으로 발생해 생산직 · 건설직 노동자가 산재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 재해자가 59,742명에 달해 전체 69.9%를 차지했고,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17.5%로 나타나 영세 사업장일수록 산업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이 52,155명으로 전체 61.1%를 차지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31.4%로 가장 많이 발생해 장년층일수록 산재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세계에서 매일 5천여명이 산재로 사망

    또 공동캠페인단이 발표한 국제노동기구(ILO)가 추정한 2005년 산재사고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22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사고나 직업성 질환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5천여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 국제노동기구에서 추정한 각국의 산재사고사망 노동자수 비교를 살펴보면, 경제활동인구 10만명당 산재사고 사망자수를 추정한 결과  한국은 10만 명당 10명꼴로 산재사망자가 발생해 선진국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2.4명, 캐나다는 6.4명, 프랑스는 2.8명, 독일은 2.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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