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지지율 상승세 꺾여
    경제·민생 분야 비관 전망 확대
        2018년 06월 22일 04: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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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안보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경제 분야’ 문제 해결 부족 지적을 받으며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2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8년 6월 19~21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5%가 긍정 평가했고 16%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p 하락, 부정률은 4%p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4%/10%, 30대 85%/11%, 40대 87%/9%, 50대 66%/24%, 60대+ 57%/23%다. 이번 주 직무 평가 변화는 대부분 50대 이상에서 나타난 것이며, 40대 이하는 지난주와 비슷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45명, 자유응답) ‘대북 정책/안보'(27%), ‘북한과의 대화 재개'(17%), ‘외교 잘함'(11%)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5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53%로 여전히 강세지만 지난주와 비교하면 3%p 하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다.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안을 놓고 계파 갈등이 불거진 자유한국당은 3%p, 정의당은 1%p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1%p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의 민생·경제 문제 해결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망에 관한 여론조사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갤럽>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4%가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5%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11%p 줄고 비관은 12%p 늘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9, 30대 1로 아직 2030은 낙관론이 앞서나, 40대 -6, 50대 -17, 60대 이상에서 -24로 40대 이상에서는 비관론이 앞섰다. (양수가 클수록 낙관론이, 음수가 클수록 비관론이 우세함)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층 0, 중층 -6, 중하층 -11, 하층 -22로, 중산층이하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점이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23%는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에서 마이너스(-3)가 나온 것은 10개월 내 처음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1%로 지난달(42%)보다 9%p 늘었고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4%로 비관이 크게 앞섰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49%로 늘었고, ‘감소할 것’은 11%로 줄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한 최저임금법 개정,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법정노동시간 단축을 정부가 사실상 유예하면서 노정 갈등이 극단에 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71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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