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구속해야 검은 돈 출구조사 가능"
        2006년 04월 26일 11: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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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구속여부가 2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이날 법사위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구속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현대차 비리수사팀은 이날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비자금 사건의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관련 수사팀 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다. 정 총장의 결정에 따라 이날 정몽구 부자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경제단체나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서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가 끊이지 않고, 현장의 작업반장들이 서명한 탄원서가 현대차 노조원들의 구명 탄원서로 언론에 보도되는 등 정 회장 구속을 막으려는 역풍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노회찬 의원은 “현대차 관련 혐의는 불법적 경영권 승계 뿐만 아니라 부채탕감 로비, 정치권 로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정몽구·정의선 부자를 구속하지 않는 것은 출구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정몽구 부자의 구속기소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노 의원은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에게는 ‘무혐의 면죄부’를 주고 서열 2위 현대차만 기소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꼬집은 후 “안기부 X 파일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건네는 상황이 담겨 있다”며 이 회장과 삼성에 대한 재수사에도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는 안기부 X 파일 특검법이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안기부 X 파일 특검법을 찬성한다면서도 법안통과를 거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을 핑계 삼아 특검법 처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양당의 행태를 비난하고 “정치권이 나서 시급히 삼성 X 파일 특검법 처리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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