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대일 강경발언 잇달아
        2006년 04월 26일 10:5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여권의 대일본 강경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독도 문제에 대한 ‘조용한 외교’ 노선을 공식 폐기한 데 이어 26일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고이즈미 정권의 ‘아시아 경시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독도 문제는 고이즈미 정권의 아시아 경시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아시아 경시정책은) 일본의 자기부정이며 왜소한 컴플렉스의 반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장은 또 "한중일의 공존공영에 찬물을 끼얹는 고이즈미 정권과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독도 문제를 ‘고리’로 한나라당의 국회 ‘태업’도 비판했다. 독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독도 특위 구성’이나 ‘동북아역사재단법’의 처리가 시급한데도 한나라당의 비협조로 이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은 현재 독도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독도 특위의 즉각적인 구성과 동북아재단법인의 즉각 처리에 대한 박근혜 대표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국회 차원의 독도 특위 구성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독도 특위라도 우선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김태홍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내 독도 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덕규 국회 부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26일 성명을 통해 "일본의 독도침탈 기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일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동북아의 트러블 메이커로서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해치고 있음을 직시한다"며 "최근 일본이 독도 인근 수역 해저탐사를 하겠다며 탐사선을 출항시키는 등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통한 영토 침탈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치졸한 기도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독도문제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 사죄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과 같은 아시아의 인근 국가에 대한 ‘제2의 침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역시 ‘동북아역사재단법’ 처리 및 국회 내 ‘독도 특위 구성’ 지연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태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