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연합? 한나라당하고 하시죠"
        2006년 04월 26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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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장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선거연합 제안에 무원칙하게 타협하지 않고 민주노동당의 자기 정체성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 측의 ‘선거연합’ 제안을 일축했다.

    김석준 민주노동당 부산시장 후보는 26일 오전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열린우리당 부산시장 후보 측이 제안한 ‘선거연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어떠한 형태의 선거연합도 있을 수 없다”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후보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나 개발주의 정책은 현 한나라당 부산시장과 다를 바 없는 부산시의 전형적 행정관료 출신의 철학과 비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김 후보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실개천이 흐른다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엔 거대한 낙동강이 흐른다고 할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정책연합을 한다면 한나라당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거돈 후보 측이 제안한 ‘범시민연석회의’에 대해 김석준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정책선거를 추구한다면 시민단체를 무분별하게 당리당략적으로 끌어들일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매니페스토운동에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양극화 문제에 대한 정책 방향의 변화를 촉구할 때, 열린우리당은 가진 자와 기득권의 편에서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면서 “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지금 ‘범시민연석회의’를 급조한다고 해서 열린우리당의 정책이 달라질 것이라고 순진하게 기대하는 시민단체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석준 후보는 “오거돈 후보 측의 제안은 민생정책에 대한 정책공조가 아니라 선거를 염두에 둔 지극히 정치공학적 이벤트”라고 일축하고 “민주노동당은 부산지역에서 보수정치의 일당독주체제를 구축해 온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민생파탄의 주범인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준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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