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현대하이스코 격렬한 충돌 예고
        2006년 04월 26일 10: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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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27일 민주노총 광주전남 노동자 연대총파업을 앞두고 순천공장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25일 광주노동청 앞에서 현대하이스코 문제 해결 촉구 최후통첩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하이스코측이 약속한대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를 원직복직시키면 단식농성도, 크레인 점거농성도, 연대총파업도, 계획은 취소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나 약속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이틀 후, 민주노총 11년 역사를 통틀어 한번도 본 적 없는 대투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25일 오전 11시 광주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7일까지 해고자복직 등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27일 노동자 1만명 격렬한 공장진입 투쟁 예상

    이에 따라 27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앞에서는 공장에 들어가려는 노동자와 이를 막는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본부는 "우리지역 파업 노동자들과 금속노동자 등 1만명이 현대 하이스코 앞에 집결해 지난해 10월 25일 투쟁을 몇 배 능가하는 대투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해 10월 25일 지역 노동자 2천여명이 연대파업을 벌이고 공장진입을 시도해 70여명의 노동자가 다치고 25명이 연행됐으며 여러 대의 경찰버스와 봉고차가 불타는 등 격렬한 투쟁이 벌어진 바 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소속노조에 투쟁지침 2호를 내려 "4월 27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력적인 지역총파업투쟁을 전개하고 경찰의 봉쇄 시 별도지침을 대기할 것"을 통보했다. 지역본부는 오후 2시 총파업 투쟁본부 비상연석회의를 열어 경찰의 봉쇄에 대비한 투쟁계획을 마련했다.

    27일 연대총파업에 1만명 참가, 5월 1일 2차 총궐기대회

    27일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총파업에는 캐리어, 삼호중공업, 여수건설, 전남동부 경남서부 건설노조 등 10여개 사업장 1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실수 7천여명이 순천공장 앞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27일 5백여명의 노동자들이 순천으로 집결한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27일 투쟁에 이어 5월 1일에도 순천공장 앞에 집결해 2차 총궐기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투쟁을 통해 많은 노동자들이 구속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어떠한 희생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5일 밤 교섭에서 사측, "2007년 말까지 10여명 복직"

    25일 밤 8시 순천시청 회의실에서 금속노조와 현대하이스코 하청회사 사장들이 순천시청의 중재로 만났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원청회사는 참관조차 하지 않았다. 사측은 "올해 연말까지 이미 복직한 사람까지 포함해 20명을 복직시키고, 내년 연말까지 5명을 복직시킨다"고 말해 노동조합을 황당하게 했다. 해고자 120명중에 내년 말까지 겨우 10여명을 복직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2008년 12월 말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김창한 위원장은 "사측이 가지고 온 내용은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겠다는 확약서 이행에 대한 현대하이스코 회사의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며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4월 27일 오전 12시까지 모든 대화의 창구를 활짝 열어놓겠다"고 말해 교섭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현대하이스코 사측이 지난 해 11월 3일 노사정이 합의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민형사상 책임 최소화 ▲노조활동 보장 등에 대한 ‘확약서’를 이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27일 순천 대격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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