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또 계파 갈등으로
    쇄신·혁신 소흘하면 당 해체될 것”
        2018년 06월 20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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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참패 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이 내놓은 당 쇄신안에 대해 ‘당권을 쥐려는 것’이라며 친박계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태 대행은 “위기를 틈타 제가 당권을 손에 쥘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대행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을 이 위기에서 수습하는데 제 모든 역량과 정치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며 “친박, 비박 싸움으로 흘러가게 방치해서 당권을 손에 쥐는 쇄신이나 또 혁신비대위가 꾸려지도록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쇄신안 발표 이후 친박·비박 계파 갈등 논란이 번진 데 대해선 “계파 갈등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이 엄청난 위기상황 속에서도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해 쇄신과 혁신이 소홀히 된다면 (당이) 해체되어야 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쇄신안의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라며 “우리 당이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에 기초한 쇄신을, 계파 갈등으로 이렇게 날을 세워버리는 건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든 계파 갈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둘러 쇄신안을 내놓은 이유가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선출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 사실상 사망선고까지 내렸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국민들이 지방선거로) 혹독하게 저희들을 심판했다”면서 “유야무야 이렇게 가다가 대충 전당대회를 해버리는 등 이 기회를 우리가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차일피일 시간 미루다가 대충 끝내버린다면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해체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중요한 것은 객관성을 유지한 혁신비대위 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비대위는 우리 구성원 114명을 전부 다 수술대 위에 다 올릴 거다. 살릴 사람은 살릴 것이고 또 청산의 대상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야 될 것”이라며 “과거처럼 비대위가 활동을 하는데 흔히 말하는 맞짱 뜨는 성격으로 비대위를 고소고발하는 행태는 용두사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와중에 슬쩍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를 뽑으면 비대위 활동도 종료되는 거다. 이렇게 해선 자유한국당이 변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행은 “(쇄신안을 다룰) 의총은 금주가 가기 전에 할 계획”이라며 “그렇지만 표결사항은 아니다. 쇄신 내용에 대해 전체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공유하고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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