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민주노동당 구애 "안되는 줄 알면서"
    2006년 04월 25일 03:47 오후

Print Friendly

   
▲ 지난 4월 16일 부산방송에 출연한 민주노동당 김석준 시장후보

경남도지사 후보단일화 논란이 매듭을 지었는가했더니 이번에는 부산시장 후보단일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오거돈 시장 후보는 25일 오전 10시 지방선거기획단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심판 촉구 3대 제안’을 발표했다.

이 제안은 ▲한나라당 일당 독점정치 종식을 위한 ‘범시민연석회의’ 구성 ▲민주노동당과 시장후보 단일화에서부터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선거구까지의 선거연합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당에 대해선 국고 보조금을 환수하는 특별법 제정을 담고 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비리와 지방권력 타락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한나라당 지방권력을 심판하려면 부산지역 양심세력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초반 지지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TV토론이 연이어 예정된 시점에서 시장후보 단일화는 애초에 성사 불가능이라는 전망이다.

반한나라당을 명분으로 계속되는 민주노동당 흔들기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이창우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책적 차이가 없는 만큼 정치철학과 비전이 다른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연대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제안이 “반한나라당 연대를 성사시키기 보다는 명분 쌓기와 이를 통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열리우리당 쪽으로 기울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시당은 26일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후보의 제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당은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부산시장후보 TV토론을 통해 현재 12%대인 김석준 후보의 지지율을 공식 선거운동 개시(18일) 전에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중앙당의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미 울산과 경남에서 제안된 후보단일화 논의를 분명하게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끝없는 짝사랑과 구애작업이 왜 계속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2002년 부산시장선거에서 김석준 후보가 보여준 파워가 이번 제안의 배경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