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자유당 몰락, 정의당 정당투표 선전
국회의원 재보선도 민주 압승, 교육감 진보파 다수
    2018년 06월 14일 09:51 오전

Print Friendly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민주당 모두 압승
진보정당 후보들 1~2%대 득표율

최대 관심이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52.8%를 얻으며 첫 ‘3선 서울시장’이 됐다. 보수 후보인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5%를 기록했다.

진보정당 후보들은 큰 격차 없는 지지율을 보였는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벽보 훼손 논란까지 겪어야 했던 신지예 녹색당 후보(1.7%)가 김종민 정의당 후보(1.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현재 두 후보의 표차는 1천200여 표 정도다. 김진숙 민중당 후보는 0.4%를 얻는데 그쳤다.

경기지사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막판 네거티브를 뚫고 56.4%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1998년 임창열 전 지사(새정치국민회의) 당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지사 자리를 보수정당에서 빼앗아왔다. 2위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35.5%,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로 막판 공세에 나섰던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4.8%로 집계됐다. 진보정당 후보인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2.5%, 홍성규 민중당 후보 0.7%를 기록했다.

인천시장엔 박남춘 민주당 후보 57.7%로 승리했고, 현직의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35.4%에 그쳤다. 문병호 바른미래당은 4.1%,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 첫 승리
대구·경북만 겨우 지켜낸 자유한국당…TK당 현실화
진보단일후보 민중당 김창현 울산에서 4.5%

민주당은 과거 보수정당이 강세였던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첫 민주당 영남권 시장’이 탄생했다. 보수정당이 영남권을 독점했던 지역구도가 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경남지사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드루킹 의혹’을 돌파하고 52.7%로 가까스로 당선됐다. 개표 중간 김경수 후보를 앞지르기도 했던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43.1%에 그쳤다.

부산시장에도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5.2%로,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37.2%)를 멀찌감치 따돌렸고,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 4.0%, 박주미 정의당 후보 2.1%다.

울산에서도 송철호 민주당 후보(52.9%)는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상대로 큰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민중당·정의당·노동당 등 진보단일후보인 김창현 민중당 후보는 4.8%에 그쳤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만 겨우 지켜내면서 ‘TK당’으로 쪼그라든 모양새다.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53.7%),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52.1%)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제주에선 무소속 원희룡 후보(52.3%)가 재선에 성공했다.

광주시장 이용섭, 최대 지지율로 당선
2위 정의당 나경채, 진보 광역단체장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

호남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큰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 가운데서도 광주시장에 출마한 이용섭 민주당 후보는 84.1%라는 최대 지지율로 승리를 품에 안았다. 큰 격차로 2위에 머무른 나경채 정의당 후보는 광역단체장 정의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인 6.0%을 받았다. 뒤이어 전덕영 바른미래당 후보 5.1%, 윤민호 민중당 후보 4.9%다.

전북지사와 전남지사 역시 송하진 민주당 후보와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각각 70.6%, 77.1%를 기록하며 민주평화당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의당 권태홍 전북지사 후보는 5.43% 민중당 이광석 후보는 2.15% 득표했다. 전남에서 정의당 노형태 후보는 3.57%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4.90% 득표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압승’

시·군·구 의장 선거에선 전체 226명 중 민주당이 151명을 당선시키면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자유한국당은 53명에 그쳤다.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특히 민선 1기 이래 지난 23년 동안 한 번도 구청장을 내지 못했던 강남과 18년 동안 보수 정당에 자리를 내준 송파에서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왔다. 보수심판론도 있지만 보수분열 역시 보수정당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들도 거대양당 사이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마포구청장에 출마한 유동균 민주당 후보가 57.7%를, 박강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3.1%를 얻은 사이에 윤성일 정의당 후보는 9.0%를 기록했다. 조용술 바른미래당 8.7%, 홍성문 민주평화당 1.5%다.

영등포구청장 역시 채현일 민주당 후보 51.8%, 김춘수 자유한국당 후보 25.4%, 조길형 무소속 후보가 10.7%를 차지했다. 양창호 바른미래당 후보와 정재민 정의당 후보는 각각 8.3%, 3.8%를 얻었다.

양천구청장에선 김수영 민주당 후보가 61.0%로 압도적 당선을 확정지었고, 강웅원 자유한국당 23.8%, 허광태 바른미래당 9.9%, 양성윤 정의당 2.9%, 염동옥 무소속 2.2%에 그쳤다.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쥐었지만, 몇몇 지역에서 보수정당 후보를 상대로 한 진보정당 후보의 치열한 2위 싸움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지역에선 민주당 후보가 1곳을 제외하고 당선됐다. 인천남동구청장 선거 역시 이강호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0.1%를 보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상했으나,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2위 다툼도 치열했다. 김석우 자유한국당 후보는 23.2%, 배진교 정의당 후보22.0%를 얻었다.

전남에서 정의당 후보가 각각 목포시장, 곡성 군수 후보로 출마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목포시장에 김종식 민주당 후보(47.8%)가 가까스로 박홍률 민주평화당 후보(47.5%)를 제쳤고, 박명기 정의당 후보는 4.1%에 그쳤다.

곡성 군수엔 유근기 민주당 후보가 50.3%로, 조상래 민주평화당 후보(31.4%)를 큰 차이로 따돌렸고, 강대광 무소속 후보는 12.7%, 박웅두 정의당 후보는 5.6%였다.

울산 지역 구청장 선거에선 민중당 후보가 선전했지만 민주노동당 등 이전의 진보정당 후보 득표율에는 못 미쳤다..

울산북구에서는 이동권 민주당 후보(45.6%)가 큰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천동 자유한국당 후보(32.5%)를 상대로 진보단일후보인 강진희 민중당 후보는 16.0%를 얻었다.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선 김진규 민주당 후보(43.8%), 서동욱 자유한국당 후보(43.0%) 사이에서 김진석 민중당 후보가 13.2%를 획득했다.

울산 동구청장에는 정천석 민주당 후보가 43.6%를, 권명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33.1%를 얻은 가운데, 이재현 민중당 후보가 18.3%를 획득했다. 송인국 바른미래당 후보는 5.0%에 그쳤다.

광역비례 정당득표율
민주당 1위 석권…정의당, 광주 등에서 두 자리 수 넘겨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정의당이 광역·기초비례대표 선거에선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후보자를 당선시키는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정의당은 정당득표율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을 밀어냈다. 특히 수도권에서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정당득표율을 보였고, 광주에선 민주당에 이어 정당득표율 2위를 차지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의 정당득표율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민주당 50.92%, 자유한국당 25.24%, 바른미래당 11.48%, 정의당 9.69%, 민주평화당 0.88%, 민중당 0.34을 획득했다.

경기도에선 민주당 52.80%, 자유한국당 25.48%였고, 정의당이 11.44%로 7.78%에 그친 바른미래당을 앞섰다. 민주평화당은 0.66%다.

인천에서도 민주당 55.27% 자유한국당 26.43%를 기록한 가운데, 정의당이 9.23%로 바른미래당(6.63%)을 앞질렀고, 민주평화당 0.67%, 민중당 0.42%로 집계됐다.

광주 지역에서는 67.47%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가운데, 정의당이 12.77%를 획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민주평화당 8.23%, 민중당 4.59%, 바른미래당 4.38%, 자유한국당 1.38%로 집계됐다.

세종시에서도 민주당이 59.01%를 얻으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자유한국당 17.43%, 정의당 12.85%, 바른미래당 10.69%를 차지하며 거대 보수정당 사이에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부산에선 민주당 48.81%, 자유한국당 36.73%, 바른미래당 6.73%, 정의당 5.44%, 민중당 0.69, 민주평화당 0.43%다.

울산에서도 민주당 47.00%로 자유한국당 33.28%를 앞선 가운데,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민중당이 각각 6.45%, 5.32%를 기록하며 바른미래당(5.24%)을 따돌렸다.

보수 지지가 높은 대구에선 자유한국당 46.14%, 민주당 35.78%, 바른미래당 10.78%, 정의당 4.34%, 민중당 0.48%다.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48.88%, 자유한국당 33.74%, 정의당 6.93%, 바른미래당 6.58%, 민주평화당 0.61%다.

정의당은 이전에 한 명도 없었던 광역 비례 후보 당선자를 서울 권수정 후보를 포함해 경기 인천 경남 광주 제주 충남 전북 전남 등 10곳에서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보선 12곳 중 11곳이 민주당
교육감 선거는 현직 대부분 당선

12곳에서 이뤄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11석을 가져가며 완승을 거뒀다.

서울 노원병에서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56.4%로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27.2%)를 큰 차이로 제치며 승리를 확정지었고, 송파을 역시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54.4%를 얻으며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인천 남동갑에선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61.6%로 다른 후보들과 큰 차이로 당선됐다.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는 25.9%, 이혁재 정의당 후보는 6.4%, 김명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6.1%를 기록했다.

부산해운대을에서도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50.2%로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35.0)를 큰 차이로 앞서면 당선됐다. 이해성 바른미래당 후보는 6.0%, 이준후 무소속 후보4.3%, 고창권 민중당 후보 3.2%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보수 강세였던 울산 북구 역시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48.5%를 얻으며 29.2%의 박대동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고, 권오길 민중당 후보는 14.6%를 얻었다.

경남 김해을에선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60%가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서종길 자유한국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자유한국당이 유일하게 승기를 쥔 곳은 경북 김천이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가 50.3%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49.7%)를 가까스로 이겼다.

광주 서구갑에선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80%가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10%대에 머문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68.0%를 얻으며 32.0%의 이윤석 민주평화당 후보를 이겼다.

충청권에선 경합이 벌어졌다. 특히 충북제천 단양에서 이후삼 민주당 후보가 47.7%로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44.9%)에 어렵게 승리했다. 충남 천안갑에선 이규희 민주당 후보, 충남 천안병에서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작지 않은 격차로 당선됐다.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17곳 중 현직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12곳 모두에서 당선됐다.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에 도전한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포함해 최교진 세종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3선에 도전한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역시 당선을 이어갔다.

현직 교육감의 경우 후보 단일화의 영향력보다 훨씬 강력했는데, 특히 현직의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진보단일후보인 송주명 후보와 보수단일후보를 모두 넘어섰다.

대전도 진보 단일 성광진 후보가 출마했지만, 현직 교육감인 설동호 후보에 졌다. 충북 지역 역시 현직 교육감 출신인 김병우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제주도 역시 현역 이석문 교육감이 당선됐다.

현역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후보 단일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 지역은 진보 단일화에 성공한 도성훈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됐으며, 대구에선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당선됐다. 전남 지역의 경우에도 민주교육감 단일후보로 꼽힌 장석웅 후보가 당선됐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