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기지이전 비용 협상 타결
    2006년 04월 24일 05: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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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양국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누카가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 장관은 23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 비용 총 103억 달러(약 10조 원) 가운데 59%인 60억9천만 달러(약 6조원)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양국은 지난해 10월 이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월31일까지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비용 등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기한을 넘겨가면서 회담을 계속하다 양국 국방장관이 23일 3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전비용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당초 미국은 일본정부에게 이전비용의 75%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일본정부는 3분의 1 정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측이 이전비용 협상에서 상당부분 후퇴했지만 미국의 추정을 근거로 한 이전비용 103억 달러의 근거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일본내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한 불만이 뒤따를 것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합의에 앞서 일본정부는 지난 21일 인도양에서 미군 함정에 대한 연료보급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자위대의 활동을 오는 11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2001년 10월 제정한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해군 함정 등 비전투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라크 남부에도 자위대 6백 명을 파견하고 있다.

한편,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23일 치러진 신이와쿠니시 시장선거에서는 기지이전에 반대하는 이하라 가츠스케 전 시장이 기지이전에 찬성하는 타 후보들을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이와쿠니시에서는 지난 3월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주민들 가운데 87%가 기지이전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선거 전에 <아사히> 신문이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신이와쿠니시 주민의 68%가 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들은 이하라 시장의 당선으로 이와쿠니시의 기지반대운동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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