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 정비단’
        2018년 06월 07일 07: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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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가 제14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자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 정비단(마석열사묘역정비단)’을 선정했다.

    박종철사업회는 7일 오전 경찰청 인권센터(구 남영동대공분실)에서 제14회 박종철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마석열사묘역정비단에 시상했다.

    박종철사업회는 선정 이유로 “1970년 인간의 존엄함을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를 비롯하여 150여분의 민주열사들이 안장된 마석모란공원은 우리 현대사의 아프고도 귀한 희생과 희망을 담아내는 성스러운 장소”라며 “정비사업단은 2013년부터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 민주화의 성지를 정비하고 보전하는 사업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열사들의 정신이 언제나 충만할 수 있도록 하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사회를 꿈꿀 수 있도록 했다”며 “민주열사들이 몸과 얼을 바쳐 이루어낸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평범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되살려내는 귀한 노력들을 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철사업회는 “정비사업단의 이와 같은 활약은 또 다른 인권운동의 출발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마석열사묘역정비단의) 이러한 노력들은 촛불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권운동의 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허영구 마석열사묘역정비단 단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대의를 따르다 희생되셨음에도 개인 사설묘역에서 묘소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며 “2013년도부터 수도권지역의 추모사업회 일꾼들이 중심이 되어 ‘열사의 묘를 잘 가꾸어 후대에 물려주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이곳을 잘 가꾸어 열사의 삶을 배우는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취지를 내걸고 매월 1회씩 묘역을 찾아 정비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허 단장은 “다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라 아직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고, 이러저러한 인력과 자금도 많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상으로 인해 마석모란공원 정비단에 참여할 분들이 늘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박종철인권상은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수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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