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지지율 상승
        2006년 04월 24일 11: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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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현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장 마리 르펜과 국민전선 로고
     

    프랑스의 여론조사기관 IFOP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 이민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장-마리 르펜이 이끌고 있는 국민전선은 지난해 가을 방리유(파리 외곽 빈민가) 지역 이민 2세들의 폭력 사태가 있은 후 지지율이 5% 포인트나 상승해 21%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후임으로 얘기되고 있는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의 지지율은 29%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 담당자의 말을 인용, “지난해 시라크 대통령의 대중운동연합(UMP)과 야당인 사회당의 지지를 받은 유럽헌법에 대한 단호한 거부를 비롯해 일련의 국가적 위기가 르펜의 입지를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무슬림 이민자 2세 청년들의 폭동과 방화사태도 르펜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국민전선은 지난해 파리외곽의 폭력사태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우려에 “르펜은 이미 예언했다”며 기민하게 반응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르펜이 2002년 대선과 같이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회당의 대선주자로 유력한 여성 정치인 세골렌 르와얄과 여당의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르 피가로>가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르와얄은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의 34%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내 주자 가운데 2위인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의 지지율(11%)의 세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르와얄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집권여당의 사르코지 장관은 30% 지지율로 6~7% 안팎의 드빌팽 총리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르펜 국민전선 당수는 10% 지지율을 나타냈다.

    극좌에서 극우까지 10여개 정당의 후보가 1차 투표에 출마하는 프랑스의 정치문화를 감안하면 아직 대선이 1년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결선투표를 예상하는 것은 다소 무모한 일이지만 <르 피가로>의 조사만 놓고 보면 결선투표는 사회당과 우파 대중운동연합의 치열한 경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민전선이 결선에 진출하기는 어렵지만 결선에서 주요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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