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면 후보 사라져
정두언 '스스로 자초한 것'
"자유한국당, 영남자민련으로 몰락"
    2018년 06월 01일 11:51 오전

Print Friendly

정두언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의 후보 지원 유세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창피하고 한심한 얘기”라고 1일 비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후보들 입장에선) 홍준표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것”이라며 “후보가 오지 말라고 하는데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는 홍준표 대표는 또 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31일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충남과 부산을 찾았지만 어떤 후보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 마련된 유세 차량에서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지지 발언을 했지만 정박 이인제 후보는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 뒤이어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찾은 부산에서도 후보를 만날 수 없었다. 서 후보는 같은 날 다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후보들이 일부러 홍 대표를 피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북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홍 대표가 연일 강경발언을 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홍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후보들이 중앙당 지원을 거부하고 각자도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후보 입장에선 (홍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는 것이) 괜히 선거운동 시간만 낭비하고 이미지만 나빠지는 일이니까 도망 다니는 것”이라며 “이 상황은 홍 대표가 짠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의 최근 강경 발언을 겨냥해서도 “자기한테 안 맞는 자리에 가 있으면 사람의 행태가 이상해진다. 과분한 자리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한 남경필 후보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좁혀져 있을 거다. 자유한국당으로 간 게 엄청난 전략적 미스”라며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없어질 당이다. 후보들에게 디스카운트가 너무나 크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가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얼토당토않은 예상”이라며 “뻥을 쳐도 너무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여의도 연구원장을 했었는데 여의도연구원 ARS가 고장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야당 입장에서 (이번 지방선거 판세가) 더 나빠졌다”며 “(그나마 야당의 승리가 예상됐던) 울산도 지금 어렵다는 것 아닌가. 대구 경북만 (승리가) 확실한 지역”이라고 예상했다.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은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다음 총선을 내다보는 영남권이 아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생각이 복잡해지고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도 선거 끝나면 갈라질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총선을 겨냥해서 생각할 때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시작되고. 최종적으로는 다시 좌우로 정렬해 양당제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수정당은) 영남 자민련까지 또 합친 양당 구도가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해도 안 되는데 무슨 관심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문제는 (두 후보가 각각) 15%를 얻느냐, 마느냐”라며 “15% 얻어야지 선거비 보전이 된다. 30억, 40억 정도가 돼서 액수가 크다. 그 돈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필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