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형규 "당비 미납후보 당원이 안뽑을 것"
        2006년 04월 21일 0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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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의원의 당비 납부와 관련한 후보자격 논란에 대해 ‘문제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당원들의 분노를 경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태세다. 맹형규 전 의원은 “이미 당원과 대의원의 표심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21일 주요당직자 비공개 회의에서 “오세훈 예비후보의 당비 납부 관련 책임당원 자격 여부 논란에 대해 중앙당 공직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는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했다고 허태영 공심위원장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있는 자로 공천 신청시에 당비 정기납부 출금이체신청서를 접수하는 경우 책임당원 요건을 부여한다’는 공직후보 신청자격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식 발표는 당비 미납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 등 기존 후보의 잇단 공격에 오세훈 전 의원이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후보 사퇴를 포함해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 “경선 등록 당시 이미 당비 미납에 따른 후보 자격 여부를 확인했었다”면서 “단지 오세훈 후보는 당비를 통해 정당을 운영해야 된다는 정치개혁법을 이끈 사람으로서 당에 사퇴여부를 물을 만큼 당비 미납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당의 공식 발표에 대해서는 “홍준표 의원의 후보자격 문제제기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후보자격 논란은 이제 일단락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새로운 공격 카드를 얻게 된 경선 상대 후보들이 이 카드를 쉽사리 버릴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맹형규 전 의원은 “중앙당이 정확히 조사해서 결정했을 테니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대의원이나 당원의 마음이 많이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맹 의원은 “한나라당의 45만 책임 당원은 오 전 의원의 당비 미납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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