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
    대정부 투쟁 돌입 “지엠 문제는 진행형”
    “지엠 밝힌 계획대로면 앞으로 2,000여 명 더 쫓겨나”
        2018년 05월 24일 06: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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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4일 해고자 복직, 불법파견 정규직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중단을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군산·부평·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한국지엠 비정규직 3지회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중단을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지회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지엠과의 졸속 협상과 퍼주기식 지원, 비정규직 문제에 공범”이라고 규정했다.

    3지회는 “고작 3개월간의 졸속협상을 통해 정부와 산업은행과 지엠이 협약을 맺으면서 한국지엠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됐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해결됐느냐”며 “지엠의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엠의 구조조정으로 3,000여 명의 노동자가 쫓겨났고, 수백 명의 비정규직은 생계 대책도 없이 소리 소문도 없이 잘려나갔다”며 “지엠이 밝힌 계획대로라면 앞으로도 2,000여 명이 더 쫓겨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군산에서, 부평에서, 창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과 노조활동 보장,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고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엠의 투자를 끌어내 일자리를 지켰다고 떠들어대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3지회는 “민주당은 이제부터라도 지엠의 부실경영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과 노조활동 보장, 불법파견 근절 및 정규직 전환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하라”며 “모든 해고자가 복직하고, 모든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그날이 바로 비정규직 투쟁이 마무리되는 날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논의와 관련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을 통해 기업들의 꼼수에 날개를 달아주고, 반대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효과를 빼앗아가려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중단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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