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
    “을들의 전성시대, 반드시 만들겠다”
        2018년 05월 21일 04: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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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거대정당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에서 ‘프리랜서 노동조합 결성’ 등 차별화된 노동공약으로 맞서고 있는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가 “다른 후보들은 서울시장을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고 있다”며, 민주당 박원순·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서울의 미래보다는 자신 또는 정당의 미래를 조금 더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세 후보 모두) 서울시장, 경기지사, 대선 후보로 보여줄 것들을 이미 다 보여준 올드보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보단 차기 대선이나 당내 공천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면서 석방집회를 지금 많이 열고 있다. 이미 죽었거나 감옥으로 간 정치를 자꾸 불러내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현직 서울시장인 박원순 후보에 대해선 “박원순 시장 7년은 이명박, 오세훈 시장이 망쳐놓았던 서울시를 정상화시킨 시간이었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내 삶도 좀 바뀌어야 한다’는 과제는 조금씩 뒤로 미뤘었다. 그래서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수십 년간 서울 시민의 삶을 괴롭혔던 갑질, 기득권이 아직도 성역처럼 남아있다. 이 성역을 깨지 못하면 시민들의 삶은 바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후보는 “다른 세 후보들은 (기득권층의) 눈치를 보느라 이 성역을 잘 건드리지를 못한다”면서 “저는 서울시장의 권한을 가지고 서울 시민들을 대신해서 기득권과 갑질에 맞서 시민들의 삶을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갑이 아닌 ‘을의 전성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선 “선거가 이제야 시작됐고, 들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가듯이 전혀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면서 “TV 토론회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시민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터져 나올 거다. 그러면 노동, 인권, 주거 등에 관한 정책대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민 후보는 ‘프리랜서 노동조합 설립’을 대표 노동정책으로 공약했다. 그는 “노동이 당당한 서울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다”며 “현재 10% 정도인 서울의 노동조합 가입률을 30% 정도로 끌어 올리는 문제를 서울시가 책임지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노동조합을 만들기 가장 어려운 프리랜서부터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한다”며 “만약 프리랜서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노동조합은 정말 만들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런 게 진정한 낙수 효과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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