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여당과 민주노동당이 합의하라"
    2006년 04월 20일 0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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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비정규법안 처리와 관련 “법사위는 열린우리당이 해결해야 한다”면서 “4월 임시국회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강행 처리는) 무리”라고 밝혀 당장 21일로 예정된 법사위에서 질서유지권을 동원한 비정규법안 강행 처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선희 기자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학법을 둘러싼 정국 경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모든 상임위 법안 처리를 연계하는 지침을 내려 이날 하루 국회 상임위 입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사학법 등 쟁점법안을 일괄 타결하기로 한 여야 대표간의 합의가 있었다”면서 상임위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대해서는 “총리 인사청문회 일정이 원래 12일, 13일에서 17, 18일로 변경돼도 총리 인준하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상임위 일정이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박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일괄 타결할 쟁점법안에 비정규법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비정규법안은 이미 법사위로 넘어가 있잖느냐”면서 “환노위에서 한나라당 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비정규법안을 통과시켜줬는데 법사위에서도 한나라당 위원장이 또 질서유지권으로 통과시켜주고, 우리가 여당의 2중대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법사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동원해 환노위에서처럼 의원들을 볼썽사납게 끌어내고 하지는 말자는 것”이라며 “법사위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서 비정규법안 처리는 불변”이라면서도 “4월 국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노총이나 민주노동당 보기도 그렇고 보름 늦게 하나 보름 일찍 하나 (강행 처리) 그건 좀 무리지 않느냐”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있은 후 안상수 법사위원장도 한 발 물러섰다. 안 위원장은 당초 민주노동당의 거듭된 법사위 점거를 비난하며 21일로 예정된 법사위에서는 질서유지권을 동원해서라도 비정규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는 "내일 오전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관련 법안 처리는 4월 국회 후반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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