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부자 구속 촉구 노동자 20명 연행
        2006년 04월 20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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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8시 30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이들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던 현대자동차 울산과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이 경찰에 연행돼 현재 서초경찰서로 전원 끌려갔다. 서초경찰서로 이송된 노동자들은 현재 서초, 송파, 강동경찰서 등으로 옮겨져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현대, 기아차노조, 금속노조 등 금속산업연맹 조합원 1,200여명이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면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은 이날 아침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기 위해 정문 앞 진입을 시도하다 현대자동차 임직원 2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몸싸움이 끝난 후 자신들이 가져온 2대의 승합차에 올라타 있던 노동자들을 2시간 가량 에워쌌으며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승합차 유리창을 부수고 이들을 강제로 끌어낸 후 전원 서초경찰서로 끌고 갔다. 경찰은 노동자들이 ‘건조물 침입죄’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오종진 법규부장은 이에 대해 "건조물 침입은 우리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했다. 그들은 검찰 안쪽을 점거하고 우리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우리는 경호하러 나온 사람들의 죄를 뒤집어쓰고 나온 꼴이다. 우리가 그들의 죄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너무나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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