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욕 먹을 짓
    많아도 그냥 묻고 넘어가”
    유인태, 서울 민주-자유당의 구의원 선거구 분할 “엄청 욕 먹을 짓
        2018년 05월 18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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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18일 “민주당이 엄청나게 욕먹을 짓을 해도 다 그냥 묻고 넘어 간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실 민주당도 이번에 공천 과정 보면 개판”이라며 “옛날 같으면 언론이 막 이래저래 비판할 게 꽤 많은데 또 저쪽이 워낙 개판을 치니까 이쪽 개판은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과 관련해선 “남북문제나 북미회담이 온통 관심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워낙 운동장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국민들도)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실책을 등에 업고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한 결과가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 이러한 상황이 민주당이 비판받아야 할 사안까지도 덮고 넘어가게 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담합해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모두 분할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거대양당은 지방의회 기득권 유지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거구위원회가 정한 4인 선거구를 2~3인 선거구로 분할을 강행했다. 특히 시민사회와 진보정당들이 민주당에 대해 “말로는 정치개혁을 외치면서도 기득권 유지하기 위해 퇴행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지도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전혀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획정위가 넘긴 구의원을 다시 분할한 건 정말 엄청나게 욕먹을 짓”이라며 “그렇게 했는데도 다 그냥 묻어 넘어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실책 때문에 여당이 견제 받지 못하는 현 상황으로) 국민만 손해 보는 것”이라며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신인들이니 이런 친구들 다 접촉해 봐도 다 안 한다고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올드보이들이 나온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를 방송국에서 한 번 만나서 ‘되지도 않을 걸 왜 나갔냐’고 했더니 ‘노느니 뭐 합니까’ 그러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도 난 (김문수 후보의 출마 결정이) 장하다고 본다. 안 될 거 뻔히 알면서도 (자유한국당에서) 나갈 놈이 없으니까 나간 것 아닌가”라며 “‘올드보이’ 출마를 욕심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자기희생인 측면도 있다”면서 “(당선이) 어려운 데도 당을 위해서라면 선당후사하는 그런 면은 젊은 아이들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제천 단양 국회의원 당선무효가 확정되어 재선거가 치르지는 곳에 유인태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서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고 당 지지율이 50%가 넘는데 지금 이 지지율에서 정치 신인들이 나가도 다 해 볼 만할 거”라며 “실컷 해 먹은 노인네가 젊은 친구들 기회를 뺏는 거는 도리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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