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가지고 '범죄세탁'하려 들지 말라
        2006년 04월 20일 10:4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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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0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1조원 사회헌납에 대해 “돈이면 다 된다는 그 천박한 대응방식이 삼성과 쏙 빼닮았다”면서 “돈으로 죄를 덮으려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노회찬 의원은 “현대, 론스타, 삼성 등 불법행위 혐의가 있는 기업들은 한결같이 검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회헌납’ 운운하는데, 이는 국민과 검찰을 얕잡아보는 얄팍한 술수이자 범죄세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글로비스 주식 헌납과 관련 노 의원은 “경영권 불법세습을 이유로 사회헌납을 하려면,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글로비스 주식뿐만 아니라, 경영권 불법승계용 기업인 엠코, 오토에버시스템, 이노션의 주식과 글로비스 주식매각대금으로 매집한 기아차 주식 690만주(1.99%)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의원은 8천억원 사회헌납으로 면죄부를 받은 삼성 X파일 사건에 대한 재수사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미 삼성에게 무릎 꿇은 전력이 있는 검찰은 이번 기회에 삼성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다시 벼려야 하며, 이건희, 홍석현, 이학수에게 부여한 ‘무혐의 면죄부’도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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