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불법점령 70년
    반전평화단체들, 이스라엘 규탄
        2018년 05월 14일 06:30 오후

    Print Friendly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70년을 맞은 가운데 반전단체들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불법점령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전평화연대(준) 등 39개의 각계 단체들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중동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정부 규탄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나크바) 70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반전평화연대 홈페이지

    이 단체들은 이날 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1948년 5월 14일,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하고 이를 전후하여 진행된 일 년간의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원주민 마을 530개를 파괴하고 원주민 15,000명을 학살했으며, 인구 절반이 넘는 80만명을 강제추방해 난민으로 내몰았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때를 나크바, 즉 대재앙의 날들로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78%의 팔레스타인 땅, 즉 현대 이스라엘에 남은 팔레스타인인들만을 통치하는 군사정부를 만들어 18년간 통치했고, 자국 내 군정을 폐지한 이듬해인 1967년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와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해 지금까지도 군사점령 통치하고 있다”며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포하고,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봉쇄하고 주기적으로 폭격·학살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UN이 수많은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의 무단 통치를 규탄했지만 미국의 경제·군사·외교적 지원 속에 이스라엘은 불법 통치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고 비판했다.

    이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재앙이 일으킨 지 꼭 70년째인 오늘, 미국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개관식을 연다”며 “미국은 이로써 이스라엘의 온갖 불법 통치를 노골적으로 승인했다”고 질타했다.

    이러한 미국의 태도가 “그간 미국과 국제사회가 중재한 소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에서 미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로 간주됐던 동예루살렘을 노골적으로 빼앗기는 이 상황은 팔레스타인이 군사점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최소한의 희망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이 이란 핵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자마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중동의 평화를 위협한다며 이란과 연계된 시리아의 여러 지역을 대규모 폭격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한 크고 작은 침공으로 주기적으로 민간인 사상자를 만들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며 “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이야말로 중동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월 UN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세계 각 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같은 달 30일,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귀환 대행진’의 비무장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저격병과 탱크를 배치했다. 이로 인해 49명을 죽고 8,5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단체들은 “지난 70년간 계속 그랬듯 이스라엘은 비무장 시위대에게 실탄을 쏘고,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할 것이다. 대재앙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선 안 된다. 이스라엘의 불법행위에 대한 더욱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인권이사회에서 이스라엘 무기금수조치안에 기권했지만, 세계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인권이사국으로서 결의안에 따를 의무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포괄적인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