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금실-오세훈 "이명박 수제자들"
        2006년 04월 19일 12: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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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의원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 개발 공약과 관련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생태주의로 포장하면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뉴타운’ 프로젝트와 강금실 후보의 ‘서울플랜’이 많이 닮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한 후 “정부에 ‘특별법’을 요구하는 점까지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판갈이 이치열

    김종철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세훈·강금실 후보가 ‘이명박 따라잡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강북 프로젝트’에 대해 개발주의를 환경, 문화, 관광으로 포장하는 아류 이명박이라 혹평했던 강금실 후보다”면서 “하지만 강금실 후보의 ‘서울플랜’ 역시 개발을 빼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서로가 이명박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가히 오(吳)명박과 강(康)명박의 서울 개발 쟁탈전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철 후보는 강금실 전 장관의 정책과 관련 “처음에 표방했던 정체성을 위반하고 대규모 개발과 지역주의 개발 등 강금실과 맞지 않는 컨텐츠를 갖고 득표 경쟁에 뛰어들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지난 18일 용산 일대 612만평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플랜’을 발표했다. 미군기지와 용산가족공원 일대에 162만평을 개발해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공원에 11∼62평형의 타워형 아파트 16만호를 공급해 41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일부를 조달하는 한편 특별법을 제정해 장기투자자금을 유치하고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수익으로 일자리 창출과 교육격차해소, 문화사업 등에 재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 이지폴뉴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종철 후보는 “11조8,000억원의 사업수익이라는 것이 대부분 분양을 통한 시세차익”이라면서 “서울시가 공공연하게 땅장사, 집장사, 건물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62평형 타워형 아파트가 11억 1,600만원이라는데 시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정체도 불분명한 ‘신중산층’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냐”고 따져 물은 뒤 “강 전 장관의 ‘서울 플랜’이 새로운 부동산 열풍을 일으키고 집값 상승을 주도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 플랜’을 짓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전 장관의 정규직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서도 김종철 후보는 “비정규직 양산법을 강행하는 정부에서 웬 정규직 일자리 20만개냐”며 “지금 있는 비정규직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시와 산하기관 및 공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 10,605명의 임기내 정규직화, 용역업체와 ‘임금고용협정’ 체결 등 서울시 노동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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