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로비 위해 비상경영,노조탄압
    By tathata
        2006년 04월 19일 11: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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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금속연맹의 현대 · 기아차 계열사 노조 간부 및 조합원 1,500명이 19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 · 기아차 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 원하청 불공정 거래, 노조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이 상경투쟁을 결정한 배경에는 현대 · 기아차 그룹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로비를 통해 부채를 탕감하려 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현대차그룹이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돈으로 경영진이 온갖 비리와 부패를 일삼았다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동자들은 현대 ·  기아차 그룹이 올 초에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4백여개 부품사 협력업체의 부품단가 10% 인하를 요구한 것이나, 노조에 임금동결을 강요한 것 등이 실은 경영진의 불법로비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현대하이스코가 순천시장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속한 확약서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 금속노조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1월 현대하이스코와 ‘신규채용 및 폐업으로 인한 실직자 우선 취업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확약서를 체결했지만 사측은 6개월이 다 돼가는 현 시점에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6월 비정규직지회가 설립되자마자 하청업체 4곳을 위장폐업시켜 약 120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해고되는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2004년 노동부가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의 사내하청 업체 노동자 약 1만5천여명의 노동자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파견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여전히 미루고 있는 상태다.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현대 · 기아차 그룹이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고 족벌 세습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종 불법을 저질러 국민적 불신과 의혹을 사는 점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 혈세인 공적 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킨 기업들을 인수해 부채를 불법적으로 탕감 받는 등 비정상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로 기업을 확장한 점 등에 대해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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