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조용한 외교' 노선 변경에 시비
        2006년 04월 19일 09: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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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일본의 독도 인근 해역 탐사문제 등 한일간의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만찬 자리에서 ‘조용한 외교’ 전략의 변경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만찬 참석을 거부한 한나라당이 시비를 걸고 나왔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설명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먼저 했어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수상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특사를 파견하는 등 최소한 노력은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외교`안보나 대북 관련 모든 정보는 정부가 틀어쥐고 있다”면서 “갖고 있는 정보를 총동원해 정부의 입장을 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우선됐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외교 기조의 변경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정부가 공식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부대변인은 또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노무현 대통령이 일언반구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만찬을 소집해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말하고 그 앞에서 여야 지도부가 갑론을박하는 것은 일본 등 상대국이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탐사선이 18일 독도 등 우리 측 EEZ 수로를 포함한 해역에서의 탐사를 위해 도쿄를 출발했다. 일본 탐사선이 이르면 내일(20일) 독도 주변 해역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 안보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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