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바른미래의
    노회찬 물고 늘어지기
    드루킹 특검 미온적 정의당 때리기
        2018년 05월 09일 05: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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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댓글조작사건’을 벌인 김동원 씨(드루킹)가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수야당에 대해 “드루킹 김 씨가 노회찬 원대대표를 핑계로 내부횡령을 하려다가 회원들에게 발각됐고,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9일 반박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의 한결같은 뻔뻔함과 팩트는 항상 거르는 장제원식 막말의 전형”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드루킹은 20대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겠다며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돈을 모았다. 그러나 검찰은 드루킹이 노 원내대표에게 실제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는 <중앙일보>가 지난달 24일 보도했다. <중앙>은 이 보도에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드루킹이 회원들과의 채팅방에서 노 원내대표를 ‘누렁이’로 지칭하며 “누렁이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 아쉬워하는 것 같으니 (추가로) 모금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왔을 당일 노 원내대표는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고, 놀라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 아무도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선거운동을 그렇게 허술하게 하겠냐”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달에 한 차례 보도된 것을 두고, 짠 듯이 이날 갑자기 정의당과 드루킹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보수야당들은 실제 돈이 전달된 적이 없는 것과 무혐의 처분이 된 사건이라는 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정의당이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야권공조에 참여하지 않자 이를 압박하기 위한 공세로 풀이된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의혹의 당사자인 노 원내대표가 특검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드루킹 미스터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며 “노회찬 대표는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이 노 원내대표 후원금을 이유로 경공모 회원을 대상으로 5천만원을 모은 점, 드루킹 측근이자 경공모 회원인 장 모 씨가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로 일한 점, 장 씨가 경공모로부터 200만원을 받고 벌금을 받은 점, 노 원내대표와 김종대 원내대변인이 경공모 초청 강연을 한 적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정의당과 드루킹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특검 협상에서 “빠지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특검 수사 대상이 특검 협상에 참여해 특검 추천을 논하고 특검을 막고 있는 꼴”이라며 “정의당과 노회찬 대표는 당장 특검 협상에서 손을 떼고 특검 수사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특검 관철을 위해 노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드루킹은 또 2016년 3월에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겠다며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돈을 모은 적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정의당이 왜 그토록 드루킹 특검에 미온적이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보수야당의 공세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보수야당들이) 실체도 없는 돈에 대한 철 지난 보도를 끌어들여 드루킹 특검이 마치 지상최대의 과제인 양 떠들어대고 있다”며 “시들어가는 보수야당은 기어이 말라죽기 전에 정쟁을 위한 편협한 술책을 버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인용한 <중앙>의 보도를 언급하며 “드루킹 김 씨가 노회찬 원내대표를 핑계로 내부횡령을 하려다가 회원들에게 발각됐고,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 이래도 정의당과 노회찬이 특검 대상인가”라며 “특검 대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삼성에 대한 국정조사와 강원랜드 특검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드루킹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 드루킹이 박사모에 접근한 내용도 나온다. 그렇다면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검에 미온적’이라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주장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협상에서 국회 정상화와 민생을 위해 특검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라며 “김동철 원내대표도 그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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