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노조 경영, 공식 폐기 선언해야“
민주노총 전국 삼성 계열사 앞 회견
    2018년 04월 26일 03: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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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6일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폐기되고 종식되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공식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재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직고용 전환과 노조 인정 및 노조활동 보장을 합의했다. 그러나 삼성 이재용은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사과와 무노조 경영 포기를 공식선언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삼성이 반노동 반노조 입장을 포기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전국 9개 지역 소재 주요 삼성 계열사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민주노총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는 삼성 이재용의 공식선언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의 전면 직고용 전환 완료와 노조활동 보장, 삼성 전 계열사 노조 설립으로 완성된다”며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뿐 아니라 삼성 관련 모든 노조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4.17 합의는 단지 면피용 합의에 불과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진행되는 삼성전자서비스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노사교섭에서 삼성의 입장과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의 불법 경영과 무노조 경영을 지탱해온 것은 삼성 자본에 무릎 꿇고 부역한 권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독립업론 <뉴스타파>는 검찰, 판사, 언론인, 정치인, 교수 등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사이에서 오간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대부분 각계 인사들이 장충기 전 사장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선물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장충기에게 언론인, 정치인, 교수, 검찰, 국정원, 판사까지 줄을 섰다면 이재용이 누구와 어떤 거래를 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노조파괴에 가담한 경영진들을 재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를 언급하며 “지난 11년 동안 삼성에서 직업병으로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러나 삼성은 유해물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법에 의해 모든 사업장에서 공개하고 있는 작업환경 측정결과를 영업비밀, 국가기밀로 둔갑시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의 엄정수사와 예외 없는 책임자 처벌,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과 권력의 정경유착 근절, 노조 할 권리 전면 보장을 담아 반 헌법적인 삼성의 무노조 경영 종식을 강제하고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삼성 전 계열사 노조가입 운동을 전개하는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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