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안적 진보정당
그 현황과 과제 : 장석준
[영상] 진보좌파 정치학교 제5강, 스페인 '포데모스'
    2018년 04월 25일 0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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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좌파 정치학교 <‘제3의 길’ 이후 유럽 정치의 위기와 한국에의 함의>의 5강 장석준 정의정책연구소 부소장의 “유럽의 대안적 진보정당 운동의 현황과 과제” 영상을 올린다. 스페인의 진보정당 ‘포데모스’를 중심으로 한 강의이다. 아래의 내용은 강의 관련 참고 발제문의 앞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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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탄생한 두 정당, 서독 녹색당과 브라질 노동자당은 진보정당운동의 이야기가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의 성공과 정체, 동요로 마감된 게 아님을 보여주었다. 러시아 혁명의 유산이 70여 년만에 붕괴한 것 역시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었다. 진보정당이 깊이 뿌리내린 곳에서도, 이제 막 운동이 시작된 곳에서도 도전은 끝난 게 아니었다.

도전의 방향은 조금씩 달랐다. 서독 녹색당은 문화혁명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녹색당 의원들은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원했고, 노동자 평균 임금만큼만 세비를 받았다. 원내 정당이 됐는데도 의원 아닌 사람들이 핵심 당직을 맡았고, 여성과 남성이 한 명씩 공동대표를 맡는 것도 특이했다. 이 모든 시도에는 기성 정치에 대한 68세대의 문제의식이 녹아 있었다. 녹색당은 당대 젊은이들의 주장과 사고방식, 정서가 정당 정치 영역에 진입하는 통로 구실을 했다.

한편 브라질 노동자당은 신자유주의 지구화가 초래하는 새로운 현실에 대응하며 등장했다. 노동자당은 신흥공업국에서 100년 전 유럽의 1세대 진보정당을 연상시키는 젊고 활기찬 진보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처음에 조직 노동자를 중심으로 출발한 노동자당은 이후 신자유주의의 더 심각한 피해 대중, 즉 광범한 도시 빈민으로 지지층을 넓혀갔다. 브라질 노동자당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진보정치세력들도 다양한 민중 집단들(불안정 노동자, 소농, 원주민 공동체 등등)을 결집해 그 힘을 바탕으로 권력을 향해 나아갔다.

최근에는 이런 여러 흐름들이 서로 만나고 섞이는 양상이다. 진보정당운동의 최신 흐름들이 합류하고 혼합되면서 예기치 않은 진화가 나타나고 있다. 정보화로 무장한 청년 세대가 지구 자본주의의 모순을 가장 첨예하게 경험하는 곳,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의 남유럽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별난 사례가 이 책의 마지막 주인공, 스페인의 포데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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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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