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보좌관 직책당비,
‘평등 지향 진보정당 문화’
MBN 보도···“치졸, 악의적인 보도”
    2018년 04월 25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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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보좌진들이 매달 직책당비를 납부하는 것에 대해 ‘당비 상납 갑질’이라고 규정한 <MBN>의 보도에 대해 “직책당비 자체에 대한 왜곡보도”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MBN 보도는 한마디로 악의적인 보도”라며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 개인이 보좌관에게 불법으로 (임금을) 갈취한 사건과 비교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24일 <MBN>은 정의당 4~5급 보좌진이 매달 40~50만원의 직책당비를 납부하는 것에 대해 ‘상납’이라고 규정해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보좌진 급여를 빼돌려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학용 국민의당 전 의원의 사례와 정의당 보좌진의 직책당비 납부를 유사한 ‘갑질’ 사례로 비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보좌진 2명의 익명 인터뷰를 통해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면서 “지난해 정의당은 수십억 원의 당비수입을 올렸지만, 그 이면에 ‘상납 논란’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이 보좌진의 직책당비로 ‘당비 장사’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의당의 보좌진 당비 납부는 당규에 규정된 내용이다. 보좌진은 물론 의원 역시 매달 220만원 씩 당비를 납부하고 있다. 당내에서 고임금을 받은 의원과 보좌진, 비교적 저임금을 받는 당직자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규정이다. 고임금을 받는 기업의 간부들이 평직원과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임금 일부를 회사에 내는 것과 동일한 논리인 셈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도시 노동자임금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나머지는 특별당비로 정당 운영을 위해 사용하였던 것이 진보정당의 전통”이라며 “당의 제정이 빈약했을 당시 당직자와 국회의원 보좌진 임금차가 너무 커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MBN>은 직책당비 규정이 정의당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규정인양 보도했으나, 실제 직책당비 규정은 다른 정당에도 존재한다. 민주당에선 규정을 통해 매달 보좌관과 비서관 등에 대해 일정 액수의 직책당비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의원과 보좌진의 직책당비 납부는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이어오던 규정으로 ‘평등’을 지향하는 진보정당의 문화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고임금의 의원과 보좌진이 상당액의 직책당비를 납부해 임금격차를 해소하려는 이 규정은 모범적인 제도로 평가받았었다.

이정미 대표는 “이것은 오랜 진보정당의 정신이었고 국회 안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얘기”라며 “보좌관들에게도 채용 과정에서 당원이 돼야 하고 직책당비를 내야 한다는 당규를 사전에 고지하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장식 정의당 사무총장도 이날 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4, 5급 보좌관과 사무총국, 정책위 소속 당직자의 급여 차이는 상당하다. 당은 이와 같은 차이를 조금이라고 줄여 보고자 관련 당규를 만든 것이고, 이는 십시일반, 평등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직책당비 규정의 취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 사무총장은 <MBN>보도에 대해 “매우 악의적인 프레임”이자 “치졸하고 악의적인 보도 방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당원들의 노고로 모아지는 연간 26억 원 가량의 당비 중 4, 5급 보좌관 직책당비가 매우 적은 비율임에도 마치 당비의 다액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군현 의원 등의 사례와 정의당 직책당비 규정을 비교한 것에 대해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보좌진의 급여를 개인 정치자금으로 ‘상납’받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다액의 특별당비를 매달 당에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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