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주민소환제 추진 '선거이벤트'
    2006년 04월 14일 08: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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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 체험을 하고 있는 김종철 후보

13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주민소환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용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주민소환제는 지난 총선 때 열린우리당의 공약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그동안 악용우려가 있어서 도입하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다가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자 하루아침에 입법 추진으로 바뀐 것은 전형적인 선거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음에도 묵혀두었다가 그때그때 이벤트로 꺼내들고 있다”고 여당의 입법의지를 의심했다.

의지가 있었으면 ‘주민소환제’ 벌써 도입됐다

김 후보는 13일 오후 5시 EBS라디오 ‘월드센터, 김민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잡음’ 사태에 대해 “매번 선거 때마다 이런 문제가 터지는 데, 이것도 대단한 재주”라고 질타하고 이를 미연에 방지할 방안으로 보수정당들이 당원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과 공직자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시했다.

또 김 후보는 현재 여당과 민주노동당이 따로 국회에 제출한 주민소환제 제정법과 관련해 “기초단체장, 시장, 군수 같은 경우에 주민의 약 10%의 발의를 통해 소환 시작되고,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결정하면 해당 공직자가 물러나는 민주노동당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종철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대안이 우리 사회에 남은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로 방송을 마쳤다.

링에는 관심 없고 락커룸만 쫓아다니는 방송카메라

최근 김종철 후보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지만,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얼굴을 보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공중파의 편중보도를 항의하기 위해 다음 주 초 서울시 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의원, 언론인 출신인 권영길 의원 등과 함께 방송 3사 사장들을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지난 10일 언론이 가장 먼저 정당의 공식후보로 결정된 김종철 후보에 대해 거의 보도하지 않는 것을 두고 “지금 언론은 서울시장 후보들과 관련해 링에 오른 선수는 보도하지 않고 락커룸만 취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으며 언론의 균형 있는 보도를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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