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
    국민 절반 이상 ‘반대’ 의견
    [리얼미터] 민주53.1 자유22.0 바미5.8 정의3.9 민평3.3%
        2018년 04월 23일 0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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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댓글을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특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별검사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며 검찰수사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이 52.4%로, ‘검찰수사로는 부족하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38.1%)보다 오차범위 밖인 14.3%p 높게 나타났다. ‘잘모름’은 9.5%. (총 통화 9,701명 중 5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5.2%, 95%신뢰수준 ±4.4%p)

    지지정당별로는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민주당(검찰수사로 충분 70.1% vs 특검 도입 22.2%)과 정의당(56.2% vs 13.2%) 지지층에서 대다수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검찰수사로 충분 22.4% vs 특검 도입 71.6%)과 바른미래당(18.0% vs 75.7%) 지지층에서는 ‘특검 도입’ 응답이 대다수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24.1%)보다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응답(69.0%)이 대다수였다. 반면 보수층(43.5% vs 53.2%)은 ‘특검 도입’ 응답이 절반을 넘는 가운데, 중도층(48.6% vs 42.4%)에서는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다소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검찰수사로 충분 69.4% vs 특검 도입 26.7%), 30대(61.6% vs 34.8%), 50대(54.3% vs 36.1%) 순으로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시각이 다수인 반면, 20대(39.2% vs 47.2%)와 60대 이상(40.0% vs 44.8%)에서는 ‘특검 도입’ 응답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야3당의 드루킹 사건 특검 요구가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듯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23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4월 16일~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1.0%p 반등한 67.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부정평가는 1.1%p 오른 27.8%, ‘모름/무응답’은 2.1%p 감소한 4.4%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50대, 보수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TK), 20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이를 둘러싼 첨예한 여야 공방에도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이어지며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양상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논란과 야당의 공세에도 1주일 전 대비 2.7%p 오른 53.1%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50%대 초중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호남,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 20대와 30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는데, 특히 호남(76.9%)에서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0.1%p 오른 22.0%로 지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시 5주 연속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30대와 50대,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0.1%p 오른 5.8%로 1주일 전에 이어 횡보하며 3주 연속 5%대에 머물렀다. TK, 60대 이상과 50대,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 30대와 2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호남과 30대,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0.3%p 내린 3.9%를 기록, 작년 12월 2주차의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와 동률로 하락했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3.3%로 2주 연속 3%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오른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8%p 감소한 9.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2,28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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