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스타는 'Run' 스타
        2006년 04월 14일 02:1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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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저녁 7시 광화문이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반대하는 인파로 넘실댔다. 교보생명 앞에서 시작된 촛불 행렬은 미국 대사관까지 닿을 듯했다.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및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 국민행동’이 주최한 이 촛불시위에 참여한 2000여명의 시민들과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얼굴은 오히려 밝았다. 3년 전에 잘못된 매각이라고 주장했을 때 외면하던 여론이 최근 급격하게 반전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도 "촛불문화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검은거래에 관련된 사람들을 사법처리하고 불법논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을 중단시키겠다"고 분위기를 북돋았다.

    뒤 이어 나온 양정주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론스타가 1,400억원의 양도세도 안내고 엄청난 순익을 내고도 한 푼도 배당을 안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사더니 4조5,000억원을 먹고 튀려고 한다"며 "항간에는 이런 모습을 보고 론스타가 아니라 ‘런스타'(runstar)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론스타 수사는 검찰이 존경받는 검찰로 거듭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칼날이 무뎌지거나 휘어지는 순간에 국민들은 검찰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주문했다. 심의원은 "수사의 핵심은 론스타의 불법·범죄행위를 밝히는 것"이라며 "매각을 처음 착수한 재경부 관료들, 즉 전윤철 전  장관부터 김진표 전 장관을 즉시 소환하고 이는 이헌재 사단이라는 몸통으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외환은행 노조 김지성 위원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갖고도 론스타는 이미 대주주 자격을 상실했다"며 "해외영업점 매각에, 불법 채권추심에, 세금포탈에, 외화 밀반출이나 일삼는 자들이 어떻게 시중은행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외환카드 노조 박성선 위원장도 "선진금융기법이 아니라 선진노동탄압 기법을 전수했던 론스타가 이 나라를 떠나려고 한다"며 "그들이 조롱하면서 이 땅을 떠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집회에 와 보니 외환은행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투기자본 하나 때문에 부실은행으로 만든 것은 그 주역들에게는 모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못했지만 다음에는 강금실, 오세훈 후보도 설득해서 같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발언,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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