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의 오만과 우려되는 러시아 보복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미·영·프의 미사일 공격
        2018년 04월 16일 10: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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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주: 이미 미·영·프의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 이 사설은 지난 주 토요일 시리아 공격 직전에 쓰여 졌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구시보의 금번 사설은 우리가 참고할 만하다.

    <환구시보 사설 원제목>

    러시아의 뺨을 아프게 후려치는 미영프의 오만은 매우 위험하다

    2018-04-14 11:35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국 군대의 시리아 “화학무기 능력과 관련된 목표물”(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내 화학저장고-주)에 대해 정밀타격을 명령하였으며, 이번 군사공격은 프랑스와 영국의 참여 속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측은 시리아가 미영프의 ‘침략’에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사전에 짜인 시나리오가 실행되고 있다며,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미 러시아대사는 강조했다.

    매우 선정적인 성명에서 트럼프는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이 민간인을 향해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재차 단언하고, 많은 형용사를 동원하여 “사악하고 비열한 공격으로 어머니와 아버지, 아기와 아이들이 고통 속에 숨을 몰아쉬고 있으며, 이것은 인간이 아니라 야수의 행위“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러시아가 계속 어두운 길을 따라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문명국가와 더불어 안정과 평화의 힘을 발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무리 미영프의 태도가 격앙되고 비분강개한다고 해도, 가장 기본적인 사실과 이치는 왜곡할 수 없다. 그것은:

    첫째, 이것은 유엔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군사행동이고, 그들의 공격 목표는 유엔 회원국의 합법정부라는 점이다.

    둘째, 미영프는 이번 행동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한 조치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시리아 두마시에 화학무기 습격이 있었는지, 만약 습격이 있었다면 그것이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인지 아니면 반대파 무장 세력의 ‘고육책’인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고, 심지어 국제조직은 아직 권위적인 조사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시리아 정부는 자신들은 화학무기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반군들이 장악한 두마시를 공격할 수 있으며, 화학무기 공격은 오히려 서방에 간섭할 빌미만 주는 어리석은 짓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해명과 이 모든 것이 바샤르 정권의 사악함 때문이라는 비난을 상호 비교할 때, 어떤 것이 더 세상의 가장 기본적인 논리에 부합하는지 사람에 따라 각기 견해가 다를 것이다.

    넷째, 미국은 허위로 명분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2003년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에 앞서 사담 후세인 정권이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군이 이라크에 진주하는 것은 그들 무기를 몰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미영 연합군은 그들이 말한 화학 무기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워싱턴과 런던은 나중에 그것이 모두 잘못된 정보였음을 시인했다.

    미영프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늘날 세계에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믿고 있는 공리와 법규가 존재하지 않음을 목도하게 만든다. 강권이 힘을 이용해 무엇이 정의인지를 정의 내리고, 자신들의 이익과 가치의 추진은 반박의 여지도 없게 한다. 미사일과 선진 전투기가 바로 그들의 의사봉이다.

    워싱턴 주도하에 러시아가 주둔한 시리아에 공격을 가한 것은 러시아의 군사력과 정치적 존엄에 대한 중대한 멸시이다. 트럼프가 마치 초등학생을 가르치듯 모스크바한테 암흑을 박차고 광명을 찾자고 호소하지만, 그러한 피교육자는 세계에서 첫손 꼽히는 핵 대국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미국이 마치 이런 식으로 러시아를 조롱하는 것에 중독된 것 같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순식간에 서방에 괴멸적 보복을 가할 힘을 갖고 있는데, 서방이 경제적 취약과 거듭되는 제재, 전략적 공간의 끊임없는 압축과 같이 ‘분노한 러시아’를 조장하는 것은 세계평화에 무책임한 짓이다.

    사태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런 식의 공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군사적 공격이 앞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 러시아가 그들이 말한 대로 반격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옛 속담에 모든 것은 갚도록 되어있다는 말이 있다. 서방 측이 북극곰의 입을 계속 후려치면서도 전혀 반박 당할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은 듯하니, 이러한 오만은 솔직히 매우 위험하다.

    필자소개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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