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갑질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정의당 권수정 후보 지지 밝혀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당원으로 지지 선언
        2018년 04월 13일 07: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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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 사건인 이른바 ‘땅콩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비례후보를 지지한다고 13일 밝혔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이날 지지글을 통해 “당당하고 용기 있는 검증된 후보 권수정을 정의당 마포당원인 저 박창진은 간절한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이후인 지난해 6월 6일 정의당에 입당했다.

    박 전 사무장은 권수정 비례후보에 대해 “권수정은 거대한 권력과 재벌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며 “재벌의 갑질에 저와 함께 온 국민이 분노했을 때, 저를 끝까지 지켜 주었던 승무원”이라고 호평했다.

    땅콩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5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가져다준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활주로에서 이륙 중이던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박 전 사무장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전형적인 ‘재벌 갑질’ 사건이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항로변경 혐의와 업무방해죄에 대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상로는 항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혐의를 무죄로 본 2심의 판결을 유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박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한 뒤 영어 능력을 이유로 팀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 박 전 사무장은 업무·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 들어선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물뿌리 갑질’도 논란이다. 조 전무가 지난달 광고 대행사 A업체의 익명게시판엔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고,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 전무는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급히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의원 비례후보 선출을 위해 기호 1번을 받고 당내 경선 중인 권수정 후보는 민주노총 공공연맹 부위원장 출신이다. 이 밖에 아시아나 항공노조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정의당 영등포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및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투표는 18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현장투표는 22일 하루동안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22일 개표 당일 발표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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