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룡-박성범 의원, 공천 대가 수억 '꿀꺽' 의혹
        2006년 04월 12일 07:36 오후

    Print Friendly

    한나라당이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자당 소속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 12일 기자회견장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허태열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늦게 국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덕룡, 박성범 두 의원이 5.31 지방선거 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된 금품 수수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당 감찰반이 조사를 벌였으나 당 차원의 사실 확인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의원 부인, 구청장 후보에게 4억여원 받아

       
     
    ▲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연합뉴스
     

    허 사무총장은 이 같은 결정이 이날 오후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결정되었으며,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사무총장이 이날 밝힌 내용에 따르면 서초구 김덕룡 의원은 지난 2월, 3월 중에 부인을 통해 공천 후보자였던 한모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 4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 측은 공천이 끝난 이후 공천후보자로부터 김의원 부인이 억대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돌려주려고 했으나 이를 당사자가 찾아가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범 의원도 사망한 성모 중구청장의 부인 전모씨를 공천해달라는 전씨의 인척 장모씨로부터 지난 1월 미화 21만달러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부인과 함께 식사 후 케이크 상자인 줄 알고 집으로 받아왔는데 그 안에 미화 21만 달러가 들어있었다”면서 “밤이 늦어 즉시 돌려주지 못하고 다음날 돌려주라고 했고 부인이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박성범 의원 미화 21만 달러 챙겨, "다음 날 돌려줬다" 해명

       
     
    ▲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허 사무총장에 따르면 금품을 제공한 공천 탈락자들이 최근 당내 클린선거감찰단에 이같은 내용을 제보했으며 이에 대해 감찰단 차원에서 3~4일의 자체 조사를 거친 후, 이날 오후 4시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는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 해당 의원에 소명 기회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당 지도부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허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는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이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은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에게 검찰 수사 의뢰 결정 사실을 이날 오후 늦게 통보했으며, 이에 대해 두 의원은 “알았다”고만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