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출마했으면,
    임기 끝까지 간다는 것”
    임기 도중 대선 출마 가능성 일축해
        2018년 04월 13일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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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출마했으면 임기를 끝까지 간다는 거지 중간에 그만둔다는 걸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우상호·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요구에 대해 “어제 출마 한 사람한테 지금 언제 끝낼지 물어보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불출마 선언 요구는 “그 자체가 좀 무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임기 중 중도하차는 없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도하차하지 않겠냐는 뜻이냐’는 취지의 사회자의 거듭된 물음에도 “네”라며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오로지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거기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 직에서 중도 사퇴할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일축한 것이다.

    당내 경쟁 예비후보들이 ‘3선 피로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는 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그런 일에 적임자인가’ 그게 더 중요하다”고 반박하며 “국회의원도 잘하면 3선, 4선, 5선 다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야당 후보, 특히 자유한국당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 분이 요새 철 지난 좌파라고 또 저를 공격하시더라”며 “그런 철 지난 이념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역공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그때 그런 결단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하다”며 2011년 당시 안 후보가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때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함께 맞섰던 일종의 동지였지만 지금은 서 있는 위치도, 당적도, 가치도, 가는 길도 다 달라졌다”며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에 대해 “김기식 원장은 금감원장으로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사실 있는 사람”이라며 “물론 여러 사실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에서 하는 것은 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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