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 탈당 원희룡
    “처음부터 합당 반대해”
    당선 후 자유당 복귀 가능성은 부정
        2018년 04월 11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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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 자체에 대해 “합당 과정에서부터 ‘답이 없는 합당’이라고 봤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개진해왔다”고 11일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큰 정치적인 계기 없이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기 위해서 또는 지방선거에서 기본적인 후보들을 내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결합하다 보니까 핵심 요소들이 빠진 채로 통합이 됐다”며 “(그래서 바른미래당은) 몸통으로 가면 아주 이질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뭔가 통합적인 걸 해 보려고 해도,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과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 지역에 가서 정서적으로 부딪치기 때문에 결정이 뒤집어지거나 반발에 부딪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상황들이 많이 있어 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원 지사는 전날인 10일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 넘겠다”며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간보는 기회주의 정치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논평을 내 원 지사의 결정에 반발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몸담고 있던 당은 깎아내리고 자기포장만 급급한 모습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히 당선 가능성을 가늠자로 간만 보다 선거가 임박해 원하는 만큼의 지지율이 되지 않자 무소속을 선택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모습에 무거운 씁쓸함과 연민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는 바른미래당의 주장에 대해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높았던 적이 언제 있나”라고 반문하며, 바른미래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탈당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 과정과 관련해 “유승민 대표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방선거에 각 시도에서 전부 나가자는 안이 중간에 나왔었다”며 “원래는 (유승민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얘기가 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지도부도) 그런 얘기를 하면서 ‘기대를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다면 정치적인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니까 검토해보자는 정도였지만 결국 안철수 위원장 혼자 출마하는 걸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야권이) 이대로 갈 수가 없을 거라고 본다”며 “대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당이 3개, 4개 갈라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재편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현재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런데 어떠한 민주국가도 한쪽 세력으로만 쏠려서 갈 수가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 환경이나 사회의 다양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의 요구를 담기 위해선) 야권들이 과거의 낡은 모습, 과거의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 세력으로서의 틀을 완전히 깨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단일화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기득권을 버리고 다양한 국민들의 참여를 담을 수 있는 틀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지금은 정당들끼리 ‘상대방만 죽이면 반사이익이 올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굉장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공멸한다”고 말하며, 보수단일화 구상에 관해선 즉답을 피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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