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신자유주의의 파산,
영국정치의 위기-서영표
[동영상] 진보좌파 정치학교 4강
    2018년 04월 09일 10: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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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진보좌파’ 정치학교 4강 “좌파 신자유주의 노선의 파산과 영국 정치의 위기”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사는 제주대 사회학과의 서영표 교수가 맡았다. 사정상 강의의 앞 부분 10분 정도는 촬영하지 못하고 그 이후부터 촬영 편집했다.

서 교수는 노동조합에 기반한 정당, 의원단과 노조, 지구당 등의 복합적 구조로 이뤄진 모호한 성격과 내적 갈등의 성격을 가진 영국 노동당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1960년대 이후 경제 위기에 대한 각 세력의 대응을 케인스주의적 노선을 고수한 노동당의 주류, 국가실패를 공격하면서 시장근본주의를 주장한 신우파, 그리고 노동당 내외의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을 주장한 신좌파의 등장이 현대 영국 정치의 주요 흐름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논쟁에서 보수당의 공격적 우파 노선인 대처리즘이 승리하면서 장기집권을 하다가 노동당 내에서 토니 블레어의 신노동당 노선이 득세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졌는데, 사실상 노동당 블레어 노선은 보수당 대처리즘의 신자유주의을 계승하면서 완성하는 역설적 현실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당 내에서 토니 벤으로 대표되는 노동당 좌파의 사회주의 지향은 1980년 런던의 켄 리빙스턴 등 지방자치 사회주의의 실험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대처에 의해 파괴되고 블레어에 의해 부정되었다는 분석이다.

이후 긴 침체를 거쳤던 노동당 내의 좌파는 재작년 노동당 당수 선거에서 제레미 코빈을 중심으로 반 신자유주의, 반 긴축 노선의 대중운동과 결합하면서 노동당 의원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블레어 노선, 우파 노선을 누르고 당수 선거에서 승리하여 현재 보수당과 대결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서 교수는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이 1980년대의 좌파 노선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 그 과정에서 청년세대의 대중적 분노와 열망과 굳건하게 결합하면서 새로운 좌파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람과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 진보정치의 현실에 대해서도 위기/기회에 개입하지 못하는 무능, 계급적 시야와 계급정치에 대한 의지의 결여, 명망가 정치인과 제도(의회)정치에만 안주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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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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