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2018년 04월 04일 04: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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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라는 슬로건 하에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혁신, 따뜻한 공동체 도시 등 5개 정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제가 가진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 위원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 실패와 함께, 과거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였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놀라고 감동했지만, 그 기대를 담아내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대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박원순 양보론’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범죄, 재해·재난과 교통대란 등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일자리와 복지 정책에 있어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일자리는 ‘규제완화’로 창출하고, 복지는 ‘사각지대 해소’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창업이 쉬워진 도시 서울을 만들어 일자리 일거리가 없어 좌절하고 떠나가는 청년들을 잡겠다”며 “창업을 어렵게 만드는 제도와 각종 규제, 금융장벽을 낮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 기술기업의 창업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중앙정부와 싸워서라도 풀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선 송파 세모녀사건, 고독사 노인, 강남역 살인사건, 구의역 참사 등을 열거하며 “각종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빈곤과 위험에 절망하고 있는 시민이 기댈 곳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제대로 가고 있나”라며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저격하고 나섰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안 될 게 뻔한 개헌안을 법무장관도 아닌 민정수석이 3부작 설명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낭떠러지로 자신을 인도한다고 한다”며 대통령 중심제를 바탕으로 한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대통령 개헌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치에 견제와 균형이 절실한 상황에서 여당과 준여당은 꿀먹은 벙어리고 야당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지난 23년간의 민선시장 시기 대부분, 5명의 시장 중 4명이 야당 시장이었다. 이건 서울시민의 민주의식이 작동한 결과다. 이번 6.13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직후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 3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민의를 왜곡하고 비례대표 3인을 볼모로 잡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1000만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 위원장에 대해 “신뢰를 잃은 지도자, 배신의 정치, 오만의 정치, 민주주의 파괴의 정치에 앞장서 왔다”며 “서울시는 주식회사 안랩이 아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천만 서울시민의 수장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을 둘러싼 이런 논란과 시민들의 냉소를 먼저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 때는 민주당의 대표였고, 또 한 때는 호남의 대표자를 자임했던 분이 이제는 갑자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보수세력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등 이해하기 어려운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대연합이 이루어 질 것이고 그 중심엔 안철수 전 대표가 있다는 말이 여의도 안팎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고, 이번 서울시장 출마가 차기 대선에서 보수 후보로 자리매김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정치적 비전, 가치나 철학은 배제한 채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탄핵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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