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자유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은 제로”
    박지원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카드, 안철수와 단일화 목적”
        2018년 04월 03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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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서울과 제주에서의 자유한국당의 후보단일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3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연대는 바른미래당 존립 자체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창당 정신이나 정체성으로 볼 때도 그렇고 실익도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압도적 다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를) 거론하면서 더더욱 가능성은 제로라는 게 확인됐다”며 “국민의당 출신들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들 중에서도 그걸(유 공동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지원 사격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고 원 지사가 요구를 하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사실 정치보다 인정이 앞선 것”이라며 “결단은 원 지사가 해야 하는 것이지만, 저희들 입장에선 원 지사가 크게 보고 정치를 해 주십사 하고 간곡히 부탁한다”며 거듭 자유한국당과 후보단일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자유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거연대는 50%도 아니고 제로다. 하나도 없다. 당 대 당 선거연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

    김문수 전 경기지사(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지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했고, 김 전 지사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는 자기의 스탠스를 친박 극우로 설정해왔다”며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건전한 보수는 당연히 포괄하는 것이고 왼쪽까지도 확장하는 좀 더 큰 그림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출마가 ‘단일화 카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선 가능성이 낮은 김 전 지사를 출마시켜 사실상 안철수 위원장으로 단일화를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정 농단 사건으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한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으로 나올 수 있겠나”라며 “설사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지사를 출마를 시킨다고 하는데 경기도 지사를 하다가 서울시장으로 옮겨 올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출마는) 단일화 카드로 쓰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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