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현,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으로
        2006년 04월 11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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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문성현 당대표와 천영세 의원단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5.31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했으며 17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당초 지난 달 초에 선대위를 구성키로 했었으나, 선대위원장을 어떤 기준으로 누가 맡을 것인가에 대한 의견 조정에 시간이 걸려 지금까지 미뤄져왔다. 하지만 이날 선대위 구성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문성현 대표는 취임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군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배치할 것을 약속했으며, 지난달 초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고위원회는 의원 총회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의원단은 한 달이 지나도록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해왔다.  문 대표가 말한 대선 후보군을 결정할 객관적 기준과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11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5.31 지방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의원단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의원단에서 공동선대위원장 선정과 관련 밀도있는 논의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의원단의 견해가 최고위원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런 내용이 최고위원회의 견해로 의원단에  공식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현 대표도 이날 선대위 구성이 끝난 후, "서운하다"라며 의원단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의 한 당직자는 이와 관련 “가장 무난하고 문제없는 구성이 가장 문제 있는 구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선대위 구성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1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5.31 지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후보, 수도권 후보와 당원들이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양극화 주범 보수양당 심판! 서민자치 실현’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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