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규모 변화로 본 미국 '우세'의 환상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중국의 자신감
        2018년 03월 30일 0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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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주: 중국의 날로 확대되는 거대한 시장규모는 무역전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이다.

    <환구시보 사설>

    2018-03-26 19:57 (현지시각)

    한 나라의 경제실력은 많은 요소로 이루어지며 시장규모는 그 맨 앞에 위치한다. 중미가 무역전쟁을 하게 되면 쌍방 시장규모의 크기는 각자 저력의 중요한 원천이 된다. 시장이 클수록 상대방과 세계의 다른 무역파트너에 대한 흡인력이 크며, 더 쉽게 전략적인 주동성을 가질 수 있다.

    각기 다른 통계에 따르면, 중미 간 시장규모 비교를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있다. 그중 하나는 중국 소비시장의 전체 규모가 이미 2017년에 미국을 초월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이 좀 더 유행하는데, 중국의 전체 소비시장 규모가 2018년 혹은 2019년에 미국을 초월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종합해 보면 중미 양국 소비시장의 현재 규모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추세로 보자면 중국이 곧 미국을 초월하여 그것을 점차 뒤로 떨어뜨릴 것이다.

    중국은 이미 연속 9년째 세계 제1위의 자동차시장이다. 미국이 2016년 모두 1700여 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였던 데 반해, 중국은 같은 해 승용차만도 2400여 만 대를 판매하였다. 그리고 미국산 자동차의 1/5이 중국에서 팔린다. 그중 GM 및 그것의 중국합자회사는 2017년 중국에서 400만 대를 팔았다. 그 밖에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들은 중국시장에 30% 이상의 판매량을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폭스바겐은 40% 이상이다.

    중국은 또 확고하게 스마트폰 시장의 세계 1위 자리를 굳혔으며, 더욱이 의복, 전자비지니스, 여행 그리고 농산물 등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의 대두(大豆) 수입량은 그 전체 국제무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 과거 10년 간 미국의 전 세계에 대한 수출성장률은 4%인데, 중국에 대해선 11%나 된다.

    중국시장의 앞으로의 확대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 중산층과 부유층의 소비자가 크게 형성되고 있으며, 신세대 젊은이들은 전혀 새로운 소비습관을 보여준다. 온오프라인의 판매루트가 전 사회를 포괄하며, 소비의 중국경제에 대한 공헌도가 근래 들어 신속히 성장하고 있다. 의료와 양로 시스템의 점진적 완비에 따라, 중국인의 소비력은 필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 같은 전경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극소수 제품을 제외하면 이 지구상의 대부분의 시장은 소비자 우위 시장이다. 중국이 세계 1위 소비시장이 된다는 것은 장차 지구경제의 구도를 심각하게 변화시키면서, 더 나아가 국제정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어떤 나라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은 큰 위험을 뜻하게 되며, 매우 엄중한 충돌이 없는 때에 중국과 전략적 대결을 한다는 것 역시 결코 현명한 정책이 되지 못한다.

    워싱턴이 중국 측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마치 도박판에서 큰 판돈을 걸기 위해 스스로 담을 키우는 것과 같다. 미국은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함께 중국에 대항할 거라고 암시하지만, 미국이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는 걸 중국은 믿을 수 없다.

    워싱턴과 그의 동맹국은 경제적으로 모두 경쟁관계에 있으며, 그들 동맹국들은 큰형(미국-주)에게 듣기 좋은 몇 마디 말을 할 뿐 중국시장이 곧 미국시장을 초월한다는 거대한 유혹 앞에 그들이 어떻게 진짜로 워싱턴과 함께 할 수 있을까?

    필자소개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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